7일 공주대 후문에서 지원 유세하면서
인구 증가·경제발전 등 낙수효과 강조
“조국·이재명 등 범죄혐의자 독재를
멈추게 해달라…진짜 충청시대 열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주대학교를 찾아 국회 완전 이전이 정치개혁의 상징이 되기 위해선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의 지지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국회 이전으로 인한 낙수 효과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7일 오후 공주대학교 후문에서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한 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이후 공주에 첫 방문한 것인 만큼, 시·군민 약 1000여 명이 모여들어 일대는 대성황을 이뤘다.
한 위원장이 등장하자 “한동훈”이라 연호하는 소리가 쏟아졌지만 한 위원장은 이를 멎게 한 뒤 다시 “정진석”을 외치게끔 유도했다. 그러면서 “충청 중심 시대를 열기를 바라시느냐. 정말 바래오시지 않으셨느냐. 정진석과 내가 이제 진짜 충청의 시대를 열겠다”고 외쳤다.
이어 “얼마 전에 내가 직접 여의도 시대를 4월 10일에 끝내겠다는 약속을 발표했다. 이는 여러분들을 향한 약속”이라며 “지금까지 충청 시대를 약속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진짜 충청 중심 시대를 실천할 사람은 우리가 처음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특히 “국회의사당을 옮기는 것은 그냥 건물 하나를 옮기는 의미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와 권력의 현실인 대한민국의 국회를 통째로 충청으로 다 이전하는 것은 완전히 얘기가 다른 것”이라며 “왜 이게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것인지 설명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서울은 이 국회가 꼭 있어야 하는 필요가 있지 않다. 국회 때문에 75m 고도 제한이 걸려 주변이 개발되고 있지 않다. 그 공간을 서울시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이라며 “충청에 국회가 통째로 완전히 이전되면 그냥 국회의원들만 와서 사느냐. 대한민국의 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과 경제도 낙수 효과처럼 주변에 퍼져나갈 수밖에 없다. 인구가 유입될 것이고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고 진짜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며 “그 배후 지역인 공주·부여·청양은 그 주인공이 된다”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지원 유세에서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에 대한 의미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나는 정치개혁을 정말 하고 싶다. 정치가 개혁돼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우리는 불체포특권 포기하고, 세비 축소하고,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줄이고, 출판기념회 못하게 하고, 조국처럼 감옥 갈 때 비례대표 승계하는 것 못하게 하고, 우리가 잘못해서 다시 선거할 경우에는 후보 내지 않고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 마지막 방점이 바로 구태 정치의 상징 여의도 정치 시대를 끝내는 것이다. 충청으로 국회를 통째로 이전하는 것이 바로 그 상징이 될 것이다. 나는 정말 하고 싶다. 그게 우리 충청민을 위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말 좋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곳에서까지 우리를 선택해 주지 않으시면 ‘이곳에서도 국회를 완전히 이전하는 건 별로 찬성하지 않는구나’라고 국민들께서 오해하실 것”이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경쟁하고 있는 상대 정당을 향한 포문도 열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범죄자들의 독재를 막고 대한민국을 다시 발전시키겠다는 기세를 공주·부여·청양에서 전국으로 울려퍼지게 해주셔야 한다. 범죄자들이 민심을 무시하고 있다. 김준혁이니 양문석이니 민심에 반한다고 우리가 계속 얘기해도 들은 척도 안 한다”며 “독재가 뭐냐. 민심을 듣지 않고 정치하는 게 독재다. 저 사람들은 어떤가. 귓등으로도 안 듣고 민심을 무시한다. 누가 독재인가. 저 사람들이 독재다. 저 범죄 혐의자들이 독재를 하는 것은 이곳에서 막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 사람들이 우리 보고 ‘검사 독재’라고 했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우리는 여러분이 뭐라고 하시면 깜짝 놀란다. 여러분이 뭐라고 하시면 무조건 거기에 맞춰 바꾸고 있다. 우리가 손해 보더라도 여러분이 원하시면 무조건 민심에 따르고 있다”며 “단지 정진석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여러분께서 범죄자들이 독재로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겠다고 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위를 돌아보라. 조국이나 이재명이나 김준혁·양문석처럼 사는 사람이 있느냐. 우리 중에 투표 안 하신 분이 있다면 투표장 가달라. 투표를 이미 하셨다면 다른 분들에게 설득해달라”라며 “‘우리는 당신들처럼 살지 않았다’는 이 한마디를 전국에 울려퍼지게 해달라. 우리의 후손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절대 당신들이 망치게 놔두지 않겠다고 전국에 울려퍼지게 해달라”는 말로 유세를 마쳤다.
앞서 홀로 유세차에 올랐던 정진석 후보는 먼저 그간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정진석 후보는 “우리 공주·부여·청양의 동지 여러분들로부터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에 진심으로 보답드리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이라며 “이번에 6선에 도전한다는 게 좀 과해 보이실 수 있다. 대전·충남·충북을 통틀어 내가 최다선 의원인데 나 말고는 다선 의원이 없다. 우리 충청권에 중심 인물이 하나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나마저 날아가면 대전·충남북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충청 중심 시대를 열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다. 20년 동안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 여야 통틀어 법안도 제일 많이 내고 열며칠동안 단식 투쟁도 하고 몸부림쳐 온 이유가 다른 게 아니다”라며 “우리 충청도 사람들 어디 가도 어긋난 일 당하지 않도록,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나마저 날려버리면 누가 여러분들을 대변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공주·부여·청양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정 후보는 “우리 공주·부여·청양이 작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엄청난 물난리를 겪었다. 대통령이 3시간 만에 수해 현장에 내려왔다”며 “엊그저께는 또 공주 와서 수해 현장을 다시 방문해 잘 복구·보상 됐는지 점검했다. 공주의료원도 방문했다. 부여에서는 모를 심고 갔었다. 청양에 총리·장관들 전부 내려보내서 수해 현장을 세심히 살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아울러 “그렇게 2년 동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후 서울에서 내려온 국비가 자그마치 3400억원이다. 수해 현장에 온 행안부 장관에게 ‘빨리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된다’ 했더니 ‘절차가 있다’ 하더라”며 “둑이 무너져서 송아지가 달랑달랑 목만 내놓고 죽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떡하느냐 하면서 전화를 걸었다. ‘우리 큰일 났다. 특별재난지역 선포해달라’ 하니 바로 그 다음다음날 특별재난지역 선포됐다”고 회상했다.
또 “우리 공주·부여·청양은 재정이 넉넉한 지역이 아니다. 재정 자립도가 약해서 한 푼의 국비라도 더 끌어와야 된다. 공주·부여·청양 역사상 가장 많은 국비를 끌어온 국회의원이 정진석”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제2대통령 집무실까지 빨리 만들라고 지시했고 한동훈 위원장이 완전한 국회 이전을 약속했고 바로 다음날 내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 국회법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대표발의했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 범죄 집단에게, 종북주의자들에게 국회와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며 “이재명·조국·정청래 같은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시겠느냐, 아니면 윤석열·한동훈·정진석 삼두마차에게 나라를 맡기시겠느냐. 대한민국의 강력한 삼두마차가 충청의 발전, 공주·부여·청양의 발전, 대한민국의 전진과 번영을 이뤄내겠다”고 외쳤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을 기다리면서 정진석 후보는 두 딸들과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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