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3일 앞두고 앞서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공영운·김준혁·양문석·후보가 모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편법 증여·사기 대출 의혹과 이화여대 성 상납 발언 등이 드러나며 경쟁 후보들과의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편법 증여’ 논란이 불거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는 지난달 18일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23%,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18% 순이었다. 공 후보의 편법 증여 논란이 불거진 것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이다. 2017년 당시 군 복무 중인 만 22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증여, 현 시세는 3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대차 부사장을 지낸 공 후보가 내부 사업 정보를 알고 진행한 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화성을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모두 ‘아빠 찬스’라고 지적했다.
공 후보는 지난 3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 조사(기호일보 의뢰)에서 44.7%, 5일 한국갤럽 조사(중앙일보 의뢰)에서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YTN 의뢰)에서는 40%로 소폭 내려앉았다. 2위 이준석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긴 하지만 한 자릿수인 9%p로 처음 좁혀졌다. 이 후보는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도 부동산 관련 의혹에 휩싸인 공 후보를 부적격 후보자로 논평했다”며 “여론 조사상 공 후보를 견제할 수 있는 저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주장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는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40%대 중후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6일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9.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0%인 이수정 후보와 9%p 격차였다. 다음 날 발표된 메타보이스 여론조사(JTBC 의뢰)에서는 김준혁 후보 44%, 이수정 후보 33%로 11%p 격차를 보였다. 모두 오차범위(±4.4%p) 밖 우세였다.
하지만 김 후보의 추가 막말이 드러나면서 거센 추격을 당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역사학자인 김 후보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와 성관계를 했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후 ‘이화여대 미군 장교 성 상납’ 등 과거 발언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이화여대에서는 공개적으로 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2일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응답자 49.5%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42.5%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4.4%p) 내로 좁혀졌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시갑 후보는 ‘사기 대출’ 의혹에 휩싸였다. 과거 대학생 딸을 사업자로 둔갑시켜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냈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일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용도 외 사용을 확인 후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공동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안산시갑은 이번 총선 새로 조정된 지역구다. 후보 확정 이후에는 여론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이 양 후보 관련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 정부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의 표본조사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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