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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주변국들이 개입할 경우 가자지구 전쟁이 ‘5차 중동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은 전군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으며 억제력 창출을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을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억제력 창출이란 적이 공격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되는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았다. 이번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13명이 숨졌다. 이란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보복에 나설 것을 예고해 가자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이스라엘에 “매를 맞게 될 것”이라며 시리아 대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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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에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잠시디 이란 대통령실 정무 부수석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네타냐후의 덫에 걸려들지 말라고 미국에 서면으로 요청했다”며 “미국은 공격 받지 않으려면 비켜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개입할 경우 직접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확전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란의 보복 관련해 일각에서는 오는 10일 전후로 종료되는 라마단의 ‘권능의 밤(라마단의 27번째 밤)’에 공격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에 대비해 초경계 태세를 발령한 상태다. CNN 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르면 내주에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해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즉각 군인들의 휴가를 중단하고 방공망 운용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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