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 처인구 중앙시장 방문해
“오늘 주인공 기호 2번 이원모” 소개
최근 여론조사서 野 이상식 ‘맹추격’
‘사격황제’ 진종오 비례후보도 참석
“엄니(어머니), 손 한 번 잡아야지! 저는 시장 한 번 돌아불면(다니면) 마당쇠가 돼 버린게(돼버리니까).”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6일 오후 1시 40분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을 찾아 이원모 국민의힘 용인갑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인 위원장은 이날 시장 상인들과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엄니! 엄니 보러 왔는데 손 한 번 잡아주셔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많은 시민들이 청하는 악수를 일일이 받은 인 위원장은 “엄니, 저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왔어요”라며 “오늘은 내가 아니고 이원모가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상인들은 큰 키와 백발의 거대한 풍채를 가진 인 위원장을 한 눈에 알아보고선 점포 밖으로 직접 마중나오기도 했다. 한 남성은 인 위원장을 보고 타던 자전거를 멈춰 세운 뒤 차렷, 경례 자세로 ‘순천!’이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인 위원장도 같은 자세로 맞받았다. 전남 순천은 인 위원장의 고향이다.
사전투표 마지막날답게 이날 지원유세의 주요 화두는 투표 여부와 투표 독려였다. 한 여성 상인이 인 위원장 옆에 있던 이원모 후보에게 “어제(5일) (사전)투표했어. 얼마나 조마조마한지 몰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인 위원장은 “저 여기 왜 왔는지 알죠? 긴 얘기 하지 말자고요. ‘2판·4판’이면 다 되는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여성도 “그렇지! ‘2판·4판’이야”라고 호응했다. ‘2판·4판’은 기호 2번 국민의힘과 기호 4번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투표를 호소하는 신조어다.
또 다른 남성은 이원모 후보에게 “우리집 식구만 해도 10명인데 그 중에서 내가 국힘(국민의힘)을 제일 많이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원모 후보는 “죽을 힘을 다해 꼭 승리하겠다”고 손을 맞잡고 다짐했다.
현재 용인갑 선거구는 이원모 후보와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용인갑 총선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상식 후보가 이원모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상당한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총선 시일이 가까워질수록 판세는 점차 혼미해지는 분위기다.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상식 후보가 50.7%를 기록해 이원모 후보(34.8%)를 오차범위 밖인 15.9%p 격차로 따돌렸었다.
그러나 사전투표 시작 이틀 전, 용인갑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원모 후보가 이상식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상식 후보가 41.5%, 이원모 후보는 3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6%p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결과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날 이원모 후보 지원 유세엔 ‘사격 황제’로 불리는 진종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 후보와 비례대표 9번인 김민전 후보도 힘을 보탰다. 네 사람은 용인시장에서 유명하다는 호떡집을 찾아 각자의 손에 쥐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원모 후보와 진종오 후보를 향해 인 위원장이 건넨 개인적 격려도 인상적이었다. 이원모 후보가 거리를 지나던 한 남성에게 허리 숙여 악수를 청했지만 무시당하자, 이를 본 인 위원장은 “괜찮아요. 모두 우리를 좋아하진 않으니까 마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지원유세 대상자가 이원모 후보였던 만큼, 상대적으로 진종오 후보가 조명받지 못한 부분이 내심 걸렸던 듯 인 위원장은 이동 중 진종오 후보 옆으로 다가가 “미안하오. 그늘지게 해서”라며 어깨를 토닥이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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