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에서 플라스틱 기름 뚜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도시락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걸고 판매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40대 개인사업자 A씨는 지난달 말 일을 끝내고 CU편의점에서 ‘백종원 뉴 고기 2배 정식’ 도시락을 구매했다.
그는 도시락에 있던 제육볶음을 먹다 물렁뼈처럼 딱딱한 게 씹혀 확인해보니 플라스틱 뚜껑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편의점 본사 고객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다. 편의점 측은 도시락을 제조한 하청업체가 A씨에게 연락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제조사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A씨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한 만큼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는 것.
당국 조사 결과 도시락의 플라스틱은 제육볶음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식용유의 뚜껑이었다. 식약처가 제조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조사한 결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상태로 가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체는 잘못을 인정했고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 관할기관인 경기 광주시청에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다.
문제가 된 도시락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메뉴를 개발한 후 생산, 판매하는 상품이었다.
고객을 무시했던 편의점과 제조사는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오고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이전과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제조사는 고객에게 연락해 고객 응대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했다. 편의점도 비슷한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제조사와 편의점은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으나 A씨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제품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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