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로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며 “국민들께서 그게 착각이고 오만이라는 걸 알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등 잇따른 망언으로 정치권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해 이대 인근에 있는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그는 신촌을 사전투표 장소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나라의 미래가 청년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생각”이라며 “저희가 하려는 정치의 핵심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신촌 소상공인의 삶이 많이 어려워졌다”며 “여러 가지 부가가치세, 자영업자 육아휴직, 영업정지 유예제도 등 의미 있는 정책을 약속드렸다. 이를 다시한번 국민께 소개해 드리고 선택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선 “김 후보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과 발언들이 대한민국 미래의 표준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부 입틀막 경호’ 등을 겨냥해 대전 중구 카이스트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을 입틀막하고 있다”며 “김준혁·양문석·공영운 후보 등의 사람들에 대해 국민이 정말 오랫동안 분노의 말씀을 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작 국민을 입틀막 하는 건 이재명 대표”라며 “꿈적도 안 하지 않나.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그냥 간다는 거다. 정치를 게임으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 목표 의석수와 관련해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나가시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투표부터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가리지 않고 수개표가 진행된다.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시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자기 범죄를 방어하겠다는 사람들과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대결”이라며 “미래세대는 조국과 이재명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30%가 넘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투표에 나가주시면 된다. 조국혁신당의 면면을 봐달라. 그런 사람이 득세하고 기준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나”면서 “그래서는 안 된다.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야권 일각에서 자신의 아들 학폭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쌍팔년도에나 쓰던 협잡 정치질”이라며 거친 반응을 드러냈다.
서울 신촌 사전투표 후 인천 미추홀구로 이동해 지원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맥없이 선동과 왜곡에 당하는 국민의힘이 아니다”며 “바로바로 지적하고 싸우고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사전투표 전날 버젓이 학폭이다 운운하며 기자회견 잡고 제목 띄운 다음에 갑자기 취소했다”며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행동)만 끌고 그냥 오물만 끼얹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자녀의 학포 연루 의혹을 공표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