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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찾아 병동 신축에 전폭적인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곳은 올해 초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송됐던 병원이다. 이 대표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아 “부산에서도 치료가 가능한데 굳이 서울로 간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 지역 병원 홀대 논란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 참석을 마친 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지역 의료기관 방문은 이번이 4번째로,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의 안내에 따라 응급실, 시뮬레이션센터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환자 곁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대 권역외상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곳이라 의료진들의 각별한 사명과 헌신적 마음이 있어야만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대병원의 훌륭한 실력을 갖췄지만 여타 비수도권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의료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의료 개혁’의 핵심에는 접근권 격차, 필수의료 분야와 그 외 분야 간의 보상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료 개혁의 취지를 설명하며 협조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과중한 업무에 몰려 있는 의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편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의료 개혁이라며 정부의 의료·보건 분야 재정투자 논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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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병원장은 공간 부족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병동을 신축해 지역의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서울과 부산을 양 축으로 지역이 균형발전을 하려면 부산의 의료 인프라가 튼튼해야 한다”며 부산대병원 병동 신축에 대한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병원 측은 인력 확보를 위해 ‘군의관들이 지역 외상센터에 일정 기간 파견을 나와 경험을 쌓고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국방부, 행정안전부 장관과 즉시 논의해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늘 나온 건의 사항은 일반화해 지원하려 하지 말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건 즉각 추진하라”며 “인프라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협의를 통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라”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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