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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부터 전국의 사전투표소들은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이른 아침 출근하기 전은 물론 점심시간을 쪼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오기도 했다. 단체로 투표를 하러 온 군인들은 질서정연하게 투표장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날 송파구 문정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60대 김 모 씨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화장실 올 때와 갈 때의 마음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는 초심을 유지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계양2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오장석(82) 씨는 “최근 후보들끼리 막말을 내뱉는 등 보기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나오는데, 누가 당선되든 서로 도우며 지역구를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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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대학원생 이 모(27) 씨는 “유권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정치하는 분들이라면 청년 세대를 위한 공약을 관심있게 만들고 양성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례정당이 난립해 투표가 어렵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38개 정당이 비례대표를 내보내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무려 51.7㎝에 달한다. 동작구 사당제2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50대 여성 A 씨는 “홍보물을 보고 왔지만 투표 용지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 상당히 당황했다”고 불평했다. 대학생 김 모(24) 씨도 “득표율이 적으면 선거비용도 회수가 되지 않을텐데 너무 많은 정당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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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열기가 과열된 만큼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소동도 일어났다. 최근 부정 선거를 의심해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전국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가 검거된 것과 관련해 계양2동 사전투표소에서는 한 남성이 선거인 감시를 위해 카메라를 내부에 설치하려다 관계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결국 해당 남성은 사전투표소 외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한 여성이 ‘관내 선거인’ 투표소를 안내하는 현수막 글씨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인 점에 불만을 갖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기 평택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특정 정당을 찍어달라며 주취 소란을 피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전투표일 이틀간 관외선거인 사전투표용지를 관할 선거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집배원 1명당 경찰관 1명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번 사전투표에만 경찰력 1만6000명이 동원된다. 경찰이 사전투표에서 투표지 이송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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