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발생한 강진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방송을 이어간 앵커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만 산리뉴스의 정링위안 앵커는 지진 발생 사실을 전하던 중 스튜디오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끝까지 방송을 마쳤다.
정 앵커는 인터뷰에서 “도망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공포를 누르고 방송을 계속했다”며 “또다시 해야 한다면 버티려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아이뉴스의 천쯔리 기상 캐스터 역시 조명등이 시계추처럼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지진 소식을 전했다. 그의 모습에서 프로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신생아실의 간호사들은 침대를 가운데로 모아 신생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반려묘를 구하러 건물에 들어갔다가 숨진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대만에서는 지진 발생 10초 전 반려묘가 급히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고양이는 지진을 미리 아는 것일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대만 지진은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으며, 앵커들의 프로다운 모습과 함께 재난 속 시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함께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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