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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일찍 자라던’ 세계 최고령 할아버지, 114세 나이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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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세로 별세한 베네수엘라 남성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즈(GWR)

세계 최고령 남성, 베네수엘라의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가 11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일(현지시간)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 GWR)은 1909년 5월 27일생인 후안이 114세 나이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15세 생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다.

후안은 지난 2022년 2월 당시 112세 341일을 산 기네스가 인증한 ‘세계 최고령 남성’이 됐다. 세계 최장수 노인 중 4번째이자, 당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사람이었다.

114세로 별세한 베네수엘라 남성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즈(GWR)

그는 당시 자신의 장수 비법에 대해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고, 일찍 자고, 매일 한 잔의 아구아르디엔떼(중남미 증류주)를 마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항상 신을 가슴에 품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후안은 1909년 5월 27일,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한 도시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때부터 아버지와 형제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커피와 사탕수수를 수확했다.

그는 아내 에디오피나 델 로사리오 가르시아와 60년의 결혼 생활을 이어갔으며 6남 5녀로 11명의 자녀를 뒀다. 또한 42명의 손자, 18명의 증손자, 12명의 고손자를 가진 대가족이다.

세계 최장수 남성의 죽음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그의 가족과 타치라 주 엘 코브레의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포옹을 보낸다.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영광 속에서 그를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후안의 뒤를 이을 생존한 세계 최고령 남성은 일본의 소노베 기자부로(1911년 11월 6일생)와 브라질 요시아스 올리베이라(1911년 10월 21일생)으로 노인학 연구 그룹이 이들의 실제 생년월일을 확인 중이다.

한편, 기네스가 인증한 세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여성은 지난달 117번째 생일을 맞은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다. 1907년 3월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8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카탈루냐에 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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