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정치인은 많다. 그러나 막상 피부에 와 닿는 각종 현안에 발빠르게 움직여 주는 내 마음 같은 정치인은 드물다. 가까운 곳에 아쉬운 문젯거리가 생겼을 때마다 도대체 정치인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뉴스 속 거물 정치인들은 결국 다른 나라 사람들인 걸까? 하지만 동네 정치에 깊숙이 파고들어 함께 울고 웃겠다는 꿈을 꾸는 정치인들도 있다. 어느 자리에 도전하든 어떤 이력을 가졌든, 정치 신인인지 베테랑인지도 상관없다. 그런 우리 곁 동네 정치인들의 남다른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하고, 동네 파트너로서 초심을 잃지 않는지 지속 추적해 보고자 한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외국어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억대 연봉의 대형 로펌에 근무했던 전형적인 엘리트에서 2011년 돌연 시민단체 활동가가 된 인물. 그가 이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김남희 후보 이야기다.
그는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시민단체를 활동했던 그는 삼성물산 합병 관련 삼성 일가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고소장을 작성하고 박근혜 정부의 긴급복지 예산 삭감 저지, 비리 유치원 대응 입법 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공정과 평등’을 구현하겠다며 광명을에 출마한 김 후보에게 정치적 목표와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는 일문일답.
Q. 광명을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4호로서 광명을에서 경선을 하게 됐고, 경선에서 승리해 정식 후보가 됐습니다. 젊고 새로운, 그리고 유능한 정치인을 필요로 하는 광명에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해 광명으로 오게 됐습니다.
광명 발전에 남긴 지대한 성과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저를 응원해 주시고 힘을 전해주신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제가 가진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입니다.
Q. 총선 캐치프레이즈(선전 구호)는 무엇이고 그렇게 정하신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총선 선전 구호는 ‘남다른 김남희’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변호사, 시민단체 활동가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 온 사람입니다. 참여연대에서 복지조세팀장 및 변호사로 근무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공익을 위한 중요한 활동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사회적 정의와 평등을 위한 정책 개발에 필수적인 실무적 지식과 이해를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남다른’ 경력, ‘남다른’ 실력을 보여줄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하는 의미에서 ’남다른 김남희‘라는 구호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Q. 최근 체감하는 광명의 민심은 어떤지요.
광명시민들은 주로 경제, 교육, 교통, 그리고 복지와 관련된 문제들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시민들은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교육과 복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가정의 경우 저출산 및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노년층에서는 노후 안정과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명시민들은 교통 인프라의 개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의 교통 상황이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에 불편을 주고 있기에,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보다 실질적인 해결책과 변화를 기대하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정치적 관심과 해결 의지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Q.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시고 있는지요? 이와 관련해 구상하고 있는 공약이 있으시면 중요 순으로 3가지만 알려주십시오.
국회의원으로 선출된다면, 첫째로 교통 인프라 개선과 관련한 입법 및 정책 개발에 착수할 것입니다. 광명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시스템 확충과 효율적인 교통 관리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와의 협력과 광명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둘째로, 재건축 및 재개발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법적 및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주력할 것입니다. 주민 참여를 극대화하고,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주거 안정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포괄적인 복지 체계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나설 것입니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활동, 그리고 노인 및 청년 관련 활동 경험을 살려, 청년과 노인을 포괄하는 복지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하는 법적 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는 청년의 취업 지원 및 창업 활성화부터 노인의 건강관리와 평생교육 기회 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할 겁니다.
이 세 가지 우선순위는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과제입니다. 광명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Q. 가장 시급한 광명을 지역의 숙원 사업이 무엇이라 보는가요.
광명시가 직면한 핵심 문제 중 하나는 교통난입니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경제 활동의 확대로 인해 현재의 교통 인프라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확장 및 효율 개선,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의 확대 등 친환경적 교통수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재건축과 재개발은 광명시의 또 다른 중대한 이슈입니다. 주거환경의 개선과 도시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도시 계획이 요구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주거 권리 보호와 지역공동체의 독특한 특성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Q. 여당에서 광명의 서울시 편입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현재 제시된 편입 방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편입이 단기적인 이익이나 정략적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장기적인 광명시의 독립성과 지역 발전,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편입은 광명시의 정체성과 자치권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광명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지역 고유의 문제와 필요가 무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편입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며, 광명시민의 복지와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시민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광명시의 미래에 대한 우리 모두의 비전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Q.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아동·노동·빈곤·보건의료 분야 등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셨는데 이와 관련해 펼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요.
당선된다면, 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동과 노인, 그리고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더 나은 교육 기회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 모든 아이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노동 시장 내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이들을 보호하고, 노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접근성을 높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시민이 필요할 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특히 저소득층과 노인에 대한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정책의 추진은 광범위한 시민 참여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Q. 워킹맘으로서 그간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 정책과 육아 정책에 대해 평가해 주세요.
저는 40대 중반의 워킹맘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워킹맘으로서, 현재의 저출산 및 육아 정책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도전을 몸소 경험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일과 가정의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양육 부담의 경감, 육아 휴직제도의 개선, 그리고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이 중요한 이슈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는 정책의 포커스를 가정과 직장에서의 성평등한 역할 분담을 장려하고, 모든 가정이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육아와 관련된 정부 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짊어진 짐은 너무나 크고, 아이들의 미래가 두렵고 부모님과 나의 노후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삶에서 느낀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절실하게 존엄한 노후를 위한 돌봄과 의료 시스템의 개선, 좋은 일자리, 보육과 교육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명시민 여러분, 정치 신인으로서, 저는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분의 일상과 밀접한 이슈에 집중하려 합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가 있어야만, 우리 모두가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히 듣고,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함께 나아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광명시의 미래를 밝히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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