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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 전투부 장착한 신형 IRBM…’추적’ 최소화 ‘회피’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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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김정은, 신형 중장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미사일 대비 기습에 능하고 요격망 회피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 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일반 탄도미사일의 경우 중장거리급의 미사일 추진체 사용시 1000km 안팤으로 사거리를 단축시키기 위해 상당한 고각 발사를 수행해야 하지만 탄착 전까지 극초음속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불규칙 기동을 극대화 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 1월 15일 이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2일)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활공부 전투부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 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말했다. 발사체에 분리된 탄두부가 불규칙 비행을 하면서 표적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셈이다.

탄두부에 장착된 극초음속 활공체(HGV)는 그동안 북한이 주로 시험발사한 원뿔형이 아닌 날개가 달린 비행체 형태의 글라이더형으로, 신문이 주장한 대로 이번 미사일 발사가 성공했다면, 북한은 적 탐지 및 추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고도를 100km 수준으로 낮추고, 대기권 내에서 탄착 전까지 극초음속의 속도를 유지해 불규칙 기동을 수행함으로써 요격 회피를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연장으로, 고체로켓 부스터를 사용하고 탄두부에 HGV(극초음속활공비행체)를 장착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시중 IRBM의 경우 사거리가 3300km~5500km 거리 미만의 탄도미사일에 분류되는데, 북한은 특수한 중장거리급 사거리를 1000km 안팤 사거리로 단축하고 최대고도를 낮춰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정에서 1단 로켓연소 후 동체가 미분리된 상태로 비행해 속도를 줄인 이후, 2단 고체로켓의 시동을 지연시켜 상승단계에서 궤도변경 비행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적으로 제한한 셈이다.

이로 인해 저고도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궤적을 탐지하는데 군당국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으며 약 6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혀 북한과 다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변칙 기동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연소 중 비행방향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부터 북한 당국은 전략성이 떨어졌던 IRBM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이날 일본 방위성은 최고 정점고도를 100km, 사거리를 650km 이상으로 발표하고, 우리 군도 시험발사의 탐지 궤적에 대해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북한의 불규칙한 기동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궤적을 탐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고체연료엔진인 화성-16나형은 차량 바퀴가 7축으로, 액체연료인 화성 12형(6축)정도의 사거리 그 이상이 예상된다”며 “이미 수차례 일본열도를 넘겨 태평양상으로 발사해 4500km나 날아간 12형의 최대사거리를 6000km이상으로 예상하면 괌을 비롯해, 북측의 주장처럼 알래스카 하와이까지 목표로 할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밝힌 비행거리와 북한이 밝힌 비행거리의 차이에 대해 “극초음속 활강 비행한 마지막 400㎞은 탐지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의 기술·지리적 문제로 전구간 100%탐지가 불가능하고, 그간 군이 축적한 인적·물적 기술이 일본과 상이한 통계결과를 도출시킬 수 있다고 제기했다. 북한이 보유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KN-23′(이스칸데르), ‘KN-24′(에이테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사거리 300~1000㎞)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1000~3000㎞)인 ‘북극성-2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5500㎞ 이상)인 ‘화성-18형’ 등이 있다.

한편 이번 화성포-16나형의 시험발사는 지난달 18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한 후 약 보름만으로, 국제사회를 우려해 중국의 양희를 비롯, 러시아 대선 등을 피해 미사일 도발시기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북한은 매년 3월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FS) 전후로 도발을 극대화 시키지만, 이번 만큼은 잠잠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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