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가 한 단에 875원짜리 대파를 국회의원 선거일인 오는 10일까지 판매한다고 한국일보가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서울 양재·창동점 등 전국 7개 대형 점포에서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인 하나로마트가 제품 판매 종료 시점을 지난달 27일에서 오는 10일로 연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장바구니 물가와 달라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원래 하나로마트는 1인당 5단씩 하루 1000단만 대파를 한정 판매하려고 했다. 양재점의 경우 윤 대통령이 방문한 날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 방문에 맞춰 ‘맞춤형 가격’을 책정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행사 기간을 지난달 27일까지로 연장했다. 이후 판매 종료 시점을 다시 조정한 셈이다.
875원은 정상 가격이 아니다. 소비자가 4250원에서 정부 납품 단가 지원 2000원, 자체 할인 1000원을 뺀 1250원에서 30% 할인 쿠폰까지 적용한 값이기 때문.
하나로마트는 지난달 11~13일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대파 한 단을 2760원에 할인 판매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방문하기 4일 전인 지난달 14일 1000원으로 낮추더니 방문 당일엔 875원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 이례적인 가격 변동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던 이유다.
대파 판매 시기를 두고도 말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국회의원 선거일인 오는 10일까지 875원짜리 대파가 판매되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선거용 대파’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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