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민의힘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동작을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나 후보는 이 정권의 출범에 기여했을 것이고,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이다.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이고, 일본과 굴종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선린관계를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줏대 있는, 국자정체성 확실한 류삼영이 당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신한일전 맞느냐”라고 지지자들에게 물은 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독도 분쟁 등을 거론하고는 “(일본측) 주장에 동조하는 건 자주독립국가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신한일전”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국회의원은 국가정체성이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국가 정체성 뚜렷하고, 국가관이 뚜렷해야 한다. 일본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동작을 유세에서 ‘신한일전’ ‘국가정체성’ ‘국가관’ 등을 강조한 건 나 후보를 둘러싼 과거 친일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초선 의원 시절이던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 참석하면서 친일 논란에 휘말렸다. 2019년 3월에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최고위원회에 참석, “해방 뒤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민특위는 친일청산 활동을 위해 제헌국회에서 설치한 특별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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