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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입 막힌 ‘尹 50분 나홀로 담화’ JTBC·MBC·MBN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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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1일 의대 증원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현장. 기자들의 참석이 금지된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이 한 쪽에 앉아 윤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4년 4월1일 의대 증원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현장. 기자들의 참석이 금지된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이 한 쪽에 앉아 윤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1일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는 이날 저녁 주요 방송사 뉴스의 첫 번째 의제로 다뤄졌다. 사회적 혼란이 장기화된 사안에 대해 기자 질문은커녕 출입도 막은 브리핑룸에서 ‘나홀로 담화’를 했다는 지적은 지상파 3사·종편 4사 통틀어 MBC와 JTBC, MBN 등에서만 확인됐다.

이날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들은 가장 먼저 윤 대통령의 담화를 요약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의대 2000명 증원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데 상당한 비중을 두면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BS와 TV조선과 채널A, KBS는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방점을 뒀다. MBC, MBN은 윤 대통령이 기존 계획을 고수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S ‘뉴스9’ <윤 대통령 "증원 규모 줄이려면 과학적 통일된 안 제시해야">
MBC ‘뉴스데스크’ <윤 대통령 "2천 명은 최소한 증원 규모‥국민 불편에 송구">
SBS ‘뉴스8’ <윤 대통령 "의료계, 타당한 방안 가져오면 얼마든 논의">
TV조선 ‘뉴스9’ <尹 "더 타당한 방안 얼마든지 논의"…'의대 2천명 증원' 조정 첫 시사>
채널A ‘뉴스A’ <윤 대통령, 의대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 첫 시사>
JTBC ‘뉴스룸’ <51분간 홀로 쏟아낸 윤 대통령…의대 증원 2천명에 "최소 규모">
MBN ‘뉴스7’ <윤 대통령 "더 타당한 안 가져오면 논의" 50여 분 의료개혁 열변>

▲2024년 4월1일 KBS 뉴스9
▲2024년 4월1일 KBS 뉴스9

이날 JTBC 첫 리포트는 “윤석열 대통령은 홀로 51분 동안 총 만 1300여 자를 읽어 내려갔다. 질의응답은 없었다”는 설명으로 시작했다. 

MBC의 경우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출입기자가 함께 출연한 대담에서 형식 문제를 지적했다. MBC 기자는 “(윤 대통령은) 2000명은 대화 의제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참모들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50분이나 긴 연설을 했는데,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모호성을 더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MBN도 대통령실 출입기자 대담 코너에서 “대국민담화 현장에는 기자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 저도 생중계를 통해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봤다”며 “윤 대통령은 참모들만 대동한 상태에서 정확히 51분동안 대국민담화를 직접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4월1일 MBN 뉴스7
▲2024년 4월1일 MBN 뉴스7

윤 대통령의 강경하고 단호한 담화 직후, 대통령실 참모진이 ‘협상 여지’를 열었다고 설명하는 대응 방식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불렀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한 아쉬움을 넘어 강한 비판이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안타깝다” 평했고, 함운경 후보는 윤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했다가 철회했다.

이 같은 여권 비판은 7개 방송사 뉴스에 모두 배치됐다. 다만 KBS, MBN의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숫자에 매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가 “윤 대통령을 엄호”(KBS)했다거나 “공감의 뜻”(MBN)을 밝혔다는 해석을 앞세웠다.

특히 KBS는 여권 내부 비판을 “당내에선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다며,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는 분위기”라는 문장으로 축약하는 데 그쳤다.

▲2024년 4월1일 JTBC 뉴스룸
▲2024년 4월1일 JTBC 뉴스룸

윤 대통령의 담화엔 대통령실에서도 소수의 인원만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담화 준비 과정에서 여권과 대통령실 안팎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JTBC는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의 타당성을 설명할 거란 정도는 한 위원장 측에 전달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를 향한 비판의 수위와 내용까지는 공유가 안 됐던 걸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에선 소수 인원만 대국민담화를 알고 준비해 왔던 걸로 알려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 담화 중 “의사 수입이 OECD 1위” “수입 감소를 우려” 등 표현에 의사단체들이 자극 받아 갈등 해소가 요원할 가능성도 전했다.

TV조선의 경우 “지난 주부터 대통령실 내부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있었지만, 대국민담화라는 형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건 주말이었던 것으로 취재가 됐다. 참모 중에는 담화를 반대하는 의견도 꽤 많았다”며 “‘증원 규모 논의가 부족했다는 의료계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2024년 4월1일 TV조선 뉴스9
▲2024년 4월1일 TV조선 뉴스9

윤 대통령 담화는 갈등 해결의 단초가 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TV조선은 “의사 증원이 국가적 과제임을 반복해서 강조한 점이 지지층에게는 ‘뚝심’, 반대층에게는 ‘고집’이자 ‘불통’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담화의 방점이 의대 증원 조정 가능성이었다면 그 부분을 좀 더 부각해 호소했으면 낫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MBC는 대통령 담화에 ‘굴복’이 네 차례 등장한다는 데 비춰 “2000명 증원에서 물러서는 걸 의사들의 힘에 밀린 일종의 굴복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사회적 갈등이 클 경우 조율과 타협도 정치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데 “복잡한 의료 사안을 힘의 대결이나 승패의 구도로만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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