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오진영 작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은 검사 시절 1년 9개월 동안 한 번도 출근 안하고 급여 1억원을 받아갔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이런 ‘복지’가 가능한 직장, 이렇게까지 조직원에게 너그럽고 관대한 직장이 존재하는 줄, 처음 알았다. 보통 직장에서 일하는 보통 사람들은 1년 9개월은 커녕 서너 달 유급 휴가도 눈치 보여서 생각도 못 한다.
검사 나으리들의 직장 세상이 당연히 일반 서민들과는 다를 줄이야 상상했지만 이렇게까지 파격적인 혜택을 마음만 먹으면 손에 넣을 수 있는 곳인 줄은 미처 몰랐다.
아니, 암도 아니고 공황장애 같은 병명으로 1년 넘게 놀고 먹으며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일반인의 직장 환경과 법조계 그들만의 특권 계층 사이에 존재하는 이 어마어마한 격차에 놀라서 말이 안 나온다.
물론 더 충격적인 건 평범한 서민들은 꿈도 못 꿀 이런 특권을 쓸 수 있는 최대 한도까지 끌어다 쓴 박은정이 이제는 정치까지 하겠다고 나섰다는 일이다. 이 정권을 심판하겠다면서 조국 옆에 나란히 서서 비례 1번을 달았다는 일이다.
박은정의 남편은 전관예우가 따끈한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알뜰하게도 챙겨서 1년 사이에 재산을 40억을 불렸다. 그 중에는 다단계 사기범을 변호해서 한 건에 22억이나 받아낸 초고액 수임료도 있다.
이를 두고 박은정은 ‘160억은 벌었어야 전관예우’라고 말했다. 아따! 사람들 쪼잔하게 뭘 40억 갖고 전관예우라고 하시나, 우리는 스케일이 다르다니까요, 라고 했다.
그래도 ‘전관예우’라는 말은 흔하게 많이 들어봤기에, 그리고 20억이나 40억이나 160억이나 초현실적이긴 마찬가지여서 그랬는지 나한테는 21개월 동안 출근 안 하고 가져간 1억원 급여가 더 피부에 와 닿고 더 실감이 난다.
그렇게 좋은 직장인 검찰에서 부부가 검사하면서 검사로서 누릴 수 있는 상상초월 복지와 혜택을 다 꿀빨아 놓고서, 이번에는 검찰 개혁을 들고 나와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부귀영화까지 누려보겠다는 박은정씨.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권이 너무 많아서 ‘국회의원 특권폐지 국민운동’까지 생겼을 정도인 그 수많은 그 국회의원 특권까지 이번엔 챙기시겠다는 욕심이 가증스럽고, 그럼에도 ‘조로남불당’을 찍겠다는 지지율이 괴기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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