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중·성동갑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고 ‘인물론’이 통했던 곳입니다.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운 저야말로 정권 심판을 위한 이번 총선에 최적화된 후보입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는 1일 서울 성동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서 당시 현역 의원이던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그는 민주당 내 ‘승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된 전 후보는 정권 교체 이후 감사원의 ‘표적 감사’ 논란 등 갖은 고초를 겪고도 끝까지 임기를 채운 뒤 지역구를 바꿔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연고가 전혀 없는 중·성동갑 공천은 예상 밖의 결과였지만 전 후보는 ‘민생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승기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성동갑은 최근 젊은 세대들의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대거 늘었을 뿐 아니라 봉제·수제화 등 전통 산업을 영위하는 지역 상권이 중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입주해있는 데다 패션·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이 몰려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과 조율이 필요한 현안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세 사업장이 밀집한 지역에 노동 복합 지원 시설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며 “‘젠트리피케이션(지역 활성화에 따른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거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방지를 위한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 글로벌 복합 첨단산업 밸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책상 앞에서 연구만 한 연구위원 출신”이라며 “권익위원장 시절 전국을 돌며 현장 민원을 청취하고 굵직한 민생 현안에서 성과를 낸 경험은 그와 확연히 차별화된다”고 자신했다.
중·성동갑의 시급한 과제로는 ‘교육 환경의 불균형’을 꼽았다. 전 후보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있는데 중학교가 없다든지 고등학교 규모가 작아 내신 불이익을 받을까 봐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가구가 많다”며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중고교를 유치하고 통폐합을 통해 학군을 조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