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학력에 건설노동자로 일하면서 27살에 3억을 모은 청년의 사연이 전해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7살 고졸 노가다 7년차 모은 돈 공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해당 글에는 자신의 통장 잔액을 찍어놓은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사진 속 총자산은 약 3억 1700만 원이었다.
글쓴이 A씨는 “3억을 모았다. 아침에는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배달기사로 일해 월 500을 벌었다. 배당으로는 200을 번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A씨는 “부모님 집에서 지내며 생활비는 30만 원만 쓰고, 나머지는 다 주식 계좌에 집어넣는다”며 “돈이 아까워서 배달 음식은 일주일에 한 번만 먹는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집에서도 끼니 당 5천 원 정도에 해결하고 버스비도 아까워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며 진정한 ‘자린고비 정신’을 보여줬다.
한편 20대의 평균 소득은 이전보다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21년 가구주가 20대인 가구의 연 소득은 3114만 원가량이었다.
4년 전인 2018년까지 20대 가구의 연 소득은 3363만 원이었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2018년부터 소득이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지만, 20대 가구의 연 소득은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반면 부채 보유액 증가율은 20대가 93.5%로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 가구의 보유 부채는 2018년 2591만 원에서 2022년 5014만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주식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젊은 세대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유행했던 것이 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건설현장에는 20대 근로자가 늘고 있다. 여러 업종 중에서도 건설업을 택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밤낮 없이 일하며 과로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끼고 ‘야근 없는’ 건설현장 일을 선택했다는 이들도 많다.
다른 일과 비교했을 때 시간 당 임금 수준이 높은 만큼 ‘투잡’으로 건설현장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평일에는 본업을, 주말에는 건설현장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대 이하 건설근로자는 작년 3월을 기준으로 5만7846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6% 증가한 수치다.
고졸 학력으로 30살이 채 되기도 전에 3억을 모았다는 것은 여러 모로 감탄할 만한 일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인정한다”, “이 정도면 앞으로 더 잘되실 거다”, “뭘 해도 잘하실 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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