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측 강력 반발 “분노 치밀어”
박진웅 측 “악용 의도 없었다…유감”
박진웅 국민의힘 서울 강북을 후보 측이 “강북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당파를 떠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인간적인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뒷모습 사진을 공보물에 수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웅 후보 측은 31일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 캠프가 선거공보물에 박용진 의원과 함께 찍은 뒷모습 사진을 게재한 것은 박 의원 측의 설명처럼 상황을 악용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 측은 “해당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 10일 지역의 한 공개 행사장에서 촬영됐으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뒷모습 사진은 박 의원과 박 후보의 강북을에 대한 진정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의원과 박 후보는 성장배경과 학창시절을 공유하는 바, 소속 정당을 떠나 강북을 주민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점을 해당 뒷모습 사진으로 함축하여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역과 무관한 인물들을 수차례 내리꽂기식 공천하며 강북의 자존심을 훼손시킴은 물론 현 민주당 후보는 강북을 선거구 내 자신에 대한 투표권도 없는 타지역 구민이기에 강북을 위한 강북주민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박 후보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에게는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 캠프는 선거공보물에 박 의원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수록해 배포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 측이 이날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용진 의원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진웅 국민의힘 강북을 후보가 박용진 의원을 공보물에 실었다.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이라며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박 의원 측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박 의원의 각오는 온데간데없이 처한 상황만을 악용하는 박진웅 후보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박 후보는 박 의원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늘도 민주당 험지인 서울 송파·서초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의 도의도 예의도 없는 행태에 강력 항의하면서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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