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31일 인천 계산4동에서 선거 유세에 나섰다.
배우 이기영 씨도 동참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언급하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행위라고 해서 (문화예술계 탄압을) 엄히 처벌한 기억이 바로 직전인데 지금 (정부에서도) 그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때 같은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 유세차가 이재명 후보 유세차 인근을 지나갔다. 이때문에 이 후보의 발언은 유세차 소리에 묻혔다.
잠시 말을 멈췄던 이 후보는 “이게 저 사람들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 좀 끊겼는데 경제, 군사 다 중요하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진정한 선진국은 문화 선진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기영 씨가 이 후보 지지 발언을 할 때 또 원 후보 유세차가 옆을 지나갔다.
또 다시 이 후보는 “저게 저들의 품격”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와 원 후보는 한 교회에서 마주쳤으나 악수만 하고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한편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6%,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40.3%로 이 대표가 오차 범위 바깥에서 11.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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