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과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통해 도시 면모를 일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GTX-A 개통으로 핵심 일자리 지역인 강남과 판교, 화성의 연계성이 원활해지고 나아가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통해 지하화 구간이 만들어지면 경부고속도로로 반세기 동안 단절됐던 도시가 하나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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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대도시 성장에도 2% 부족했던 교통인프라
화성시는 지난해 말 100만 인구를 넘어서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산업 측면에서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의 세계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급격한 성장에 걸맞은 교통인프라가 축적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GTX-A 개통으로 이제 20분이면 동탄역에서 출발해 수서역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확보됐다. 서울 강남과 판교 등으로 출퇴근 하는 화성시민들의 이동편의는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특히 교통사고와 기상상황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철도교통의 특성 상 시간절약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물론 긴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첨단기업들을 만나면 첫 번째 애로사항으로 인재확보를 말한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접근성의 한계로 인해 화성에 있는 기업들에 오기 힘들었던 현실에 혁명적인 변화가 생겨 기업유치에도 GTX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반색했다.
GTX-A 개통은 화성시와 서울을 비롯한 인근도시를 잇는 철도망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서해선, 신안산선, 동탄인덕원선, 동탄 트램 등 8개 사업이 2029년까지 개통 예정으로, 구상⋅계획 중인 8개 사업을 더하면 총 16개 철도 노선의 철도망이 구축된다. 화성시는 말 그대로 광역교통망의 ‘허브도시’로 발돋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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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나뉜 도시를 하나로…‘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경부고속도로는 흔히 ‘국토의 대동맥’으로 불리며 1970년 완공된 이래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부고속도로는 대한민국의 물류를 책임지는 큰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고속도로 인근 도시가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시가지 단절 등의 문제는 오랫동안 숙제로 남아있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고속도로의 직선화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역사상 처음으로 일부구간(1.2km)을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 상행선(서울방향)이 개통됐고, 최근 하행구간까지 제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화성시는 지하화 구간 상부에 6개의 연결도로를 5월 착공해 그동안 경부고속도로로 나눠졌던 동탄지역을 하나로 잇는다. 연결도로가 순차적으로 개통되면 화성시민들은 각자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시 또한 보다 효과적인 행정운영이 가능해져 유연한 정책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 시장은 “GTX-A와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로 인한 불편을 묵묵히 견뎌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고속도로로 인해 도시가 나눠져 있는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만은 아니다. 나뉜 도시가 이어지고 이동이 편해지면 시민들이 동일한 생활권을 가지게 됨으로써 여러 정책에 대한 공감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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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일대 ‘보타닉가든 화성’…市 랜드마크로
화성시는 LH와 함께 동탄역 바로 옆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구간 상부에 동탄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면적 60,297㎡ 규모의 상부공원을 조성한다. 이 공원은 정 시장의 역점 공약인 ‘보타닉가든 화성’의 핵심이다. 전시온실이 들어서는 여울공원과 녹지축은 화성시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 시장은 “좋은 도시공간이란 일하는 공간과 사는 공간, 쉬는 공간이 조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화성시의 ‘보타닉가든 화성’”이라며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정원 ‘보타닉가든 화성’이 경부고속도로 상부공원까지 확장되면 전시와 관람, 체험과 휴식까지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류하며 삶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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