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6시간 가까이 지원 유세를 한 후보가 있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송파을 후보다.
배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한 위원장의 첫 번째 유세 장소인 서울 영등포 영진시장에서부터 한 위원장과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 배 후보는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경기 의왕시 부곡시장, 경기 안양시 삼덕공원, 경기 군포시 산본로데오거리, 경기 안산시 선부광장 지원 유세에 모두 참여했다.
배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역구 후보들을 위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배 후보는 의왕시 유세에서 올해 초 자신이 당한 ‘돌덩이 피습’ 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치가 얼마나 국민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 최기식 후보(경기 의왕·과천)처럼 깨끗한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등포 유세에서는 “한 위원장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 서울의 다른 지역들을 많이 가셔야 하니 먼저 보내드려도 되겠죠”라며 능숙한 진행 솜씨를 내보이기도 했다.
|
주목할 점은 배 후보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내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배 후보 입장에서는 ‘자원 봉사’를 한 셈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 ‘원톱’ 선대위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나경원(서울 동작을)·안철수(경기 분당갑)·원희룡(인천 계양을)·윤재옥(대구 달서을) 후보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세웠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나경원·안철수·원희룡 후보는 본인들의 선거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한 위원장이 홀로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선대위 내에서는 초선 의원이지만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고 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도 지냈던 배 후보가 이날 수도권 유세를 도와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 혼자서만 마이크를 잡고 일정을 소화하라는 건 체력이 중요한 선거판에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당 차원에서 배 후보에게 이날 하루 유세 지원에 나서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