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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집중 난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22억원을 버는 방법을 알고 계시는가?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을 한다면서 비례 1번으로 내세운 박은정 후보가 있다. 그 부부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법을 집행하는 일을 굉장히 오래 하면서 살아왔지만, 형사 사건 단건에 22억원을 받아가는 건 제가 처음 봤다”며 “그런 일은 아무리 전관예우라고 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2억원어치 노동은 없다. 왜 20억원도 아니고 22억원인 줄 아시는가? 부가세를 대신 내주기 위함이다. 20억원을 통으로 받아가고 세금도 그쪽에서 내게 하기 위해서 22억원을 받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 배우자는 ‘휴스템코리아’ 다단계 사기 사건을 변호하고 2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휴스템코리아가 투자자 10만여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1조1900억원 이상 받은 혐의(방문판매법 위반)로 이 회사 법인, 대표 이모씨 등 10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휴스템코리아가 영농조합법인을 가장한 다단계 유사 조직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휴스템코리아의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한 위원장은 “10만명의 피해자가 있는 농축산물 거래를 가장한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다단계 사기 사건은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뜯어내고 많은 사람들을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할 정도의 살인 같은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사기꾼을 변호하고 22억원을 받았다. 그 사기꾼의 22억원은 어디서 나온 건가?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이라고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주장해온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조국이 말하는 검찰 개혁은 한 건에 22억원씩 당겨가는 전관예우의 양성화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 후보와 그 남편은 조국·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을 사실상 좌지우지할 정도의 실세였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화성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꺼냈다. 공 후보는 현대차그룹 재직 시절 성수동에 건물을 사서 군대에 가 있던 아들에게 증여했다. 하지만 그 건물 구입 시기 등을 놓고 현대차그룹에 다니던 시절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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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의 개발 호재가 있기 직전에 10억원짜리 부동산을 사서 군대에 가 있는 아들에게 증여했다. 그게 지금은 30억원이 됐다고 한다”며 “그렇게 돈 버는 사람들이 정치를 왜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본인은 그런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얘기했던데 공영운 씨가 지적을 받아들이면 끝인가? 이런 사람 공천을 왜 취소하지 않는가?”라고 맹폭을 가했다.
이 외에도 문진석 후보의 허위 증명서 제작 후 농지 취득, 양문석 후보가 대학생 딸 이름으로 11억원 대출을 받아 투자한 점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로 꽉 차 있는게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고 조국신당 후보들”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사전투표·본투표 가리지 말고 투표해 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거다. 그러기 위해서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투표장으로 가시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부터 수개표가 병행된다. 저희를 믿고 투표해달라”고 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이 특별히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박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은 최근 1년간 41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전 검사장이 작년 퇴직한 후 변호사로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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