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브로드컴(AVGO)이 고성능 네트워크 시장 1위를 유지하며 AI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브로드컴은 최근까지도 올해 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40% 상향한다고 밝히며 AI 수혜가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는 평가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커스텀 반도체 (ASIC) 전망과 AI 서버를 위한 고사양 네트워크 반도체 전망을 모두 상향했다”며 “AI와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주주 환원 움직임 재개 등을 통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브로드컴은 커스텀 반도체 (ASIC) 트렌드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커스텀 반도체 TPU의 설계 파트너로, ASIC 시장의 대표 주자로 메타도 ASIC 개발을 위탁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동사의 기존 본업은 네트워킹 반도체로, 스위치와 라우터 등 통신 장비의 핵심 프로세서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준호 연구원은 “흔히들 LLM과 같은 거대 모델 개발의 필수 요건으로 GPU나 HBM를 꼽지만, 다수의 서버 간 방대한 데이터 통신이 요구되기에 네트워크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데이터센터의 이더넷 환경이 400G에서 800G로의 교체가 시작됐다. 즉, AI 수혜가 브로드컴의 본업에도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브로드컴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6배에 거래 중이다.
문준호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이은 대표 AI 수혜주로서 과거 대비 높게 거래되는 것은 충분히 정당하다”며 “시의적절한 인수,분사,매각 등을 통해 고성장과 고수익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3년 연속 배당액을 상향하고, 대형 인수합병(VMware)이 종료된 지금 다시 자사주 매입을 본격화하는 등 주주 환원 의지를 재차 확인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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