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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광진구’ 김병민·오신환, 한동훈과 손 번쩍…뒤집어진 중곡사거리

데일리안 조회수  

韓, ‘광진 출정식’에 지원유세…”걱정말라,

우리에겐 ‘김병민·오신환’ 있다” 소리 높여

신성시장 일대 1000여명 결집…金 “광진

바뀌면 서울 바뀌고, 대한민국도 바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신성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광진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병민 광진구갑 후보(왼쪽), 오신환 광진구을 후보(오른쪽)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신성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광진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병민 광진구갑 후보(왼쪽), 오신환 광진구을 후보(오른쪽)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부슬비가 내리는 28일 오후 1시의 중곡사거리,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사거리는 말 그대로 사람들로 마비됐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신성종합시장에 장을 보러 가던 주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한쪽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비바람 속에서 10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기다리는 사람은 2시에 도착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한 위원장이 광진구를 찾은 건 힘을 싣기 위해서다. 광진구는 현역 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일 만큼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의 출발지로 여겨지는 만큼 수도권 판세를 가늠할 지역으로 꼽힌다.

한 위원장이 방문을 결정한 중곡사거리는 김병민 국민의힘 후보가 출전하는 광진갑에 포함된 지역이다. 광진갑은 용마초~용곡중~대원고를 졸업해 ‘진짜 광진 사람’을 자부하는 김병민과 JTBC 앵커 출신으로 현역 전혜숙 무소속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은 이정헌 민주당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된 곳이다.

김 후보 역시 확실한 지역 연고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일찌감치 중곡사거리 한 켠에 정차된 유세차량에선 김 후보가 광진구에 위치한 ‘용마초·용곡중·대원고’를 졸업했다는 내용의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유세 차량에서 광진구를 “중산층들이 살고 아주 쾌적한 주거환경에 좋은 교통, 내가 졸업한 대원고등학교라는 좋은 학군지가 있어서 너나없이 아이 좋은 곳이라고 모여들던 곳이 바로 이곳 광진구였다”라고 자신 있게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한 중곡사거리의 김병민 출정식 현장은 과연 이곳이 보수 정당의 험지가 맞나 하는 의문을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이 유세 차량에 올라 “김병민이라면 광진을 바꿀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을 때도, 김을동 전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대한 민국 만세(김 전 의원 세 손자 이름)”를 외쳤을 때도, 1000명에 달하는 인파는 주변 일대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오후 1시 29분경 이웃 지역구인 광진을에 출마한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차량에 합류했을 땐 더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오 후보는 연단 위에 올라 “1995년에 성동구서 분리된 이래 36년 동안의 민주당 광진 독재를 반드시 이번에는 끝내고 김병민과 나 오신환을 광진의 새로운 비전으로 만들어달라”며 “광진도 변해야 한다. 사람이 바뀌면 광진이 바뀐다. 변화의 새로운 바람에 의해 광진은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것이다. 김병민과 나 오신환이 함께 하겠다”고 외쳤다. 오 후보는 광진을에서 현역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윽고 1시 53분 한 위원장이 자기 차량에서 내려 유세차량의 계단을 밟고 올라섰을 때 환호성은 극에 달했다. 한 위원장이 자신과 김병민·오신환을 보기 위해 근처 건물 옥상에까지 올라간 시민들을 향해 크게 손을 흔들어야 했을 정도다. 한 위원장은 주변이 잠잠해 질 때까지 10분가량을 더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야 했다.

28일 서울 광진구 중곡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병민 광진갑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오신환 광진을 후보, 김을동 전 의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28일 서울 광진구 중곡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병민 광진갑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오신환 광진을 후보, 김을동 전 의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먼저 마이크를 잡은 건 지역 출마자인 김 후보였다.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까지 사거리의 사면을 일일이 돌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돌리느라 비에 젖은 모습이었지만 얼굴은 밝았다. 그는 “아차산 자락에 올라서 우리 광진구 일대를 한번 내려다보라. 우리 광진구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비사업을 통해서 아주 멋지게 재탄생된 신도시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지난 20여년간 바로 옆에 있는 동대문구 그리고 우리와 한 몸이었던 성동구 심지어 바로 이웃 동네인 중랑구까지 눈부시게 성장하고 발전할 때 우리 광진구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내가 태어나고 자란 바로 이곳, 광진구의 수많은 주민들이 가슴을 치면서 답답해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우리 광진구 발전에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달려있다.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서 우리 광진의 미래는 완전히 천지개벽하게 뒤바뀌게 될 것”이라며 “광진의 오래된 도시계획에 낡은 규제를 오세훈 서울시장과 손잡고 한 번에 풀어낼 것이다. 또 우리 바로 이곳 광진구 중곡동·군자동·능동·구의동·광장동 발전을 내 옆에서 책임지고 약속할 단 한 사람, 한동훈 위원장이 이 자리에 왔다”고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한 위원장에게 넘겼다.

한 위원장은 “반갑다. 정말 보고 싶었다”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한 선거다. 그렇지만 그 구도는 대단히 단순하다. 여러분처럼 법을 지키면서 사는 선량한 사람들과 범죄자들 사이의 대결”이라며 “이런 대결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클래스 있는 나라의 국민들은 절대 범죄자의 편을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28일 서울 광진구 중곡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병민 광진갑 후보 출정식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인파가 주변을 가득 메운 모습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28일 서울 광진구 중곡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병민 광진갑 후보 출정식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인파가 주변을 가득 메운 모습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한 위원장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걸 막을 것이고 막아낼 수 있다”며 “대신 한 가지를 해달라. 오늘부터 이렇게 밖으로 나가 왜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들에 지배받아서는 안 되는지, 얼마나 우리의 정책이 민생과 정치개혁을 위한 것인지를 설명해달라.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혹시 불안하신가. 걱정되시나. 걱정하지 말라. 우리에겐 김병민과 오신환이 있다”며 “김병민은 광진 사람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광진에 살았다. 광진을 사랑하고 광진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다. 광진은 김병민을 뽑으면 발전할 것이다. 김병민을 뽑으면 김병민과 내가 정치권에서 어슬렁거리는 범죄자들을 지워버릴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오신환이 얼마나 실력 있는 사람인지를 아시나. 오 후보는 행정과 입법을 모두 꿰차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흔치 않다. 게다가 그 실력을 공적인 이익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사명감으로 뭉친 사람”이라며 “오신환은 단지 그런 실력뿐 아니라 할 말을 해야 될 때 앞뒤 안 가리고 해낼 수 있는 의기와 결기가 있는 사람이다. 오신환은 여러분이 뽑아주시면 광진구를 발전시킬 것이고 그걸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에 마이크를 다시 잡은 김 후보는 “김병민·오신환·한동훈 우리 세 명이 같이 서 있으니 그림 꽤 괜찮죠? 이런 게 원팀”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움직이고, 내 옆에 있는 오신환 후보가 서울시를 움직이고, 우리 모두 힘 합쳐서 상식으로 광진의 발전을 이끌 이번 총선의 선택, 우리 광진갑의 선택은 자명하지 않느냐”라고 소리쳤다.

끝으로 그는 “지난 4년 전 낙선하고 우리 광진구민 곁에서 오직 광진 발전만 생각하면서 백 가지 약속을 준비했다”며 “민주당이 내는 공약은 그저 약속에 불과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이 내놓는 약속은 곧 실천이다. 내가 낸 백 가지 약속은 곧 실천이다. 광진이 바뀌면 서울이 바뀌고,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반드시 광진의 새로운 내일을 열겠다”고 말을 맺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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