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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대통령과 우리 당 지도부가 의대정원 문제로 야기된 의·정 갈등을 일주일 안에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유경준 후보(화성정) 출정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문제를 국민들께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하시고, 환자 분들이나 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지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피해가 바로오고 있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노년층 또는 보수층 유권자들은 4월 10일 당일 현장에 가서 투표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전투표는 4월 5~6일”이라며 “젊은층과 중도층 특히 수도권 젊은층, 직장인들이 5~6일에 투표를 해버린다. 그러니까 지금 일주일밖에 안 남은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드라이브를 건 의료개혁은 의대정원 확대를 두고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방필수 의료 확충 등 의료개혁을 위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데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지만, 그 인원 수에는 이견이 따르고 있어서다. 특히 대통령실이 의대정원 2000명 확대를 고집하면서 의료계와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2000명이란 숫자만 고집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일관되게 찬성하는 입장이고, 많은 국민들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2000명이라는 정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전공의, 의대 학생들까지 강대강 대치로 계속 가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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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회의 (세종시) 최종 이전이 아니라 오히려 남은 일주일 동안, 사전 투표 전에 남은 일주일 동안 대통령께서 직접 전공의 대표들을 만나시고 대화로 그들을 복귀시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2000명이란 숫자, 거기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건 국민들 눈에 지금 오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2000명이란 숫자가 예컨대 1000명으로 줄더라도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필수의료, 지방의료 여기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갖고 정부가 의료계와 합의를 이끌어내면 국민들은 환영하실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에 이 문제의 답을 내놓으면 중도층 마음이 돌아올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100점을 받지 못하더라도 70점, 80점까지 해결해내야 국민이 신뢰하고, 이게 바로 정치의 힘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20회 이상 진행한 민생토론회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민생 토론회를 통해 건전재정을 그렇게 외치던 정부가 돈이 수십조, 수백조 드는 걸 발표한다고 국민들 마음은 돌아서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대통령께 부탁드리고 싶은 건 앞으로 일주일 안에 의정갈등, 의대정원 문제 이거 2000명 고집하지 마시고 전공의들하고 딱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하시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제발 만들어주시는 게 국민의힘을 도와주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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