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김병태 기자]
정부가 뒤늦게 ‘출구’을 찾기 위해 대화에 나서고 있으나 가장 강경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27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임현택(54)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임 당선인은 지난 2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토론회장에 현장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들어가려다 입구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이 막혀 끌려나간 당사자다. 그 뒤 4시간 가량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의대 정원 확대 사안을 떠나, 개인적으로도 윤 정부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없다.
임 당선인은 의대 증원 백지화,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을 전제 조건으로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두가지 다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임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한 뒤 의협 안팎에서 제기되는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해 “충분히 드렸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사태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고 공도 그들이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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