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민주당 후보 5명 팔달문서 합동 출정
‘정권심판’ 다짐…지지자 “민주당 몰빵” 연호
박광온 “끝까지 겸손하게 시민들과 소통해야”
“수원 원팀이 모두 당선돼야 수원·경기 남부·경기도 지킬 수 있습니다. 힘 모아주실 거죠!”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수원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 5명이 합동 출정식을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들은 “수원에서 다섯 명이 다 당선돼야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할 수 있다”며 정권심판 의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민주당 수원 지역 다섯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봄비가 내리는 수원 팔달문 앞에서 합동 출정식에 나섰다. 후보자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지지자들은 파란 모자와 재킷을 입고 “민주당 몰빵” 등 구호를 연호했고, 캠프 관계자들은 각자 피켓을 들고 시장 가운데 대열을 형성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발길을 잡아끌기 위해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중앙에 있는 민주당 김영진 수원병 후보 유세차량에서는 가수 영탁의 ‘찐이야’ 노래가 선거 로고송으로 탈바꿈해 크게 울려퍼졌다. 캠프 관계자들은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거나 율동을 연습했다. 속속 도착한 후보자들은 지지자들과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후보자들이 거리 중앙에 마련된 김영진 후보 유세차량에 오르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후보자들은 미소를 보이며 깊게 허리를 숙였다.
연설 첫 순서로 나선 김승원 수원갑 후보는 “수원시 갑 복덩이 김승원”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지금 내리는 봄비가 우리 마음 속에서도 촉촉이 와닿았으면 좋겠다”며 “지난 윤석열 정부 2년간 봄이 아니라 얼어붙은, 어두운 겨울과 같은 시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냐”고 지지자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김 후보는 “경제가 얼어붙었다. 서민 고금리로 대출 이자에 허덕이고 사업하는 분들이 파산 지경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한다. 이 어둠, 이 겨울, 지금 내리는 봄비와 함께 없애버리고 4월 10일 여러분께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주권자임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가는 곧 국민이라는 것을 무도한 윤 정부에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백혜련 수원을 후보는 “지금 민주당 구호가 ‘못살겠다 심판하자'”라며 “1950년대 장기 집권한 이승만 정권에 분노해서 나왔던 문구다. 윤석열 대통령은 2년 임기를 수행했는데 그때의 분노를 뛰어넘고 있다”고 외쳤다. 또 “반도체 벨트, 경기남부 벨트 하는데 우리 수원 원팀이 모두 당선돼야 수원을 지키고 경기남부를 지키고 경기도를 지킬 수 있다”며 “여기 있는 다섯 후보 다 당선되도록 힘을 모아달라. 아직 남은 날들이 많다. 마지막날까지 우리 다섯 명의 후보들 최선을 위해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혁 수원정 후보는 “이곳(팔달문)이 어떤 지역이냐. 영동시장·남문시장·지동시장·못골시장이 있는 수원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정조가 기득권 세력들의 온갖 방해에도 백성들의 민생을 위해 개혁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조가 화성을 건설한 진짜 이유는 이곳에서 개혁을 실험하고 개혁을 성공시키고 성공한 개혁을 팔도에 보급해 조선의 모든 백성을 부유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대한민국을 우리 원팀 다섯 명이 혁신해서 다시 세계로 나가는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무 후보는 “수원을 꼭 지켜서 윤석열 정부에게 매서운 맛, 국민을 무시하고 시민을 도외시했던 따가운 맛을 한번 보여줘야 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민주주의가 내일로 나가느냐 역사의 뒷걸음치느냐 우리 시민의 선택으로 확실히 보여달라”고 다짐했다.
김영진 수원병 후보는 “무능한 윤석열 정부, 무능한 정부에 대해서 여러분이 투표로 심판해달라”며 “신분당선의 조속한 개통, 광주와 부산으로 가는 수원발 KTX를 내년에 개통하겠다. 또 영통에서 권선까지 지하철 3호선 연장하겠다. 후보들의 공통공약으로 수원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은 “잘생겼다” “민주당 몰빵” 등의 발언을 덧붙여 응원했다.
‘민주당 원팀’ 일원으로 김준혁 수원정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선거 지원에 나선 박광온 전 원내대표도 연단에 섰다. 박 전 원내대표는 “간절하고 확실한 마음으로 윤석열 정권을 분명하게 심판해서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며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끝까지 겸손하게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우리가 잠시라도 고개를 드는 순간 또 다른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끝까지 절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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