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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등장하자 ‘덩실덩실’…’압승’ 노리는 박성훈과 북을 한바퀴

데일리안 조회수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 동행 및 인터뷰

‘김도읍 텃밭’ 금곡동 돌며 지지 호소

“기획재정부 출신…예산 확보해 숙원 사업 신속 추진”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가 26일 금곡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가 26일 금곡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구을 후보의 아침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 탓에 새벽 유세 후 온몸이 다 젖었다던 박 후보는 양말만 잠깐 말린 채 다시 금곡동에 위치한 금곡종합사회복지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6일 오전 9시 50분경 복지관에 도착한 박 후보는 우선 금곡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시작했다. 이후 박 후보는 노인복지대학 수업이 열리는 강의실을 찾아 금곡동 어르신들과 만났다. 이날 강의실에는 15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박 후보의 등장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일순간 화색이 돌았다. 한 노인은 “잘생겼다!”고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다만 일부 노인들은 “김도읍이 어디 갔노! 지역구가 바뀌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다소 생소해하는 어르신들을 향해 자신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자신의 이력을 열거하며 “공직 생활 대부분을 기획재정부라고 하는 우리나라 예산을 편성하고 내려보내는 부처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차질 없이 가져오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10 투표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국민의힘이 하고자 했으나 야당의 발목에 잡혀서 일하지 못한 게 많다”며 “이번에는 꼭 국민의힘에 다수당의 표를 몰아주셔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힘을 한번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을 끝마친 박 후보는 강의실을 찾은 노인 한명 한명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와 인사를 나눈 일부 노인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이들은 “빨간 옷을 보니까 기분이 좋다!”고 외치기도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가 26일 금곡 제일종합시장 일대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가 26일 금곡 제일종합시장 일대에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그렇게 한 명씩 인사를 끝마친 박 후보는 금곡 제일종합시장 인근으로 다음 발걸음을 옮겼다. 주차장에서 만난 한 사장님을 향해 다가간 박 후보는 “사장님 몇 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사장님은 “당연히 2번이지!”를 외치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일대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며 표심 흡수에 주력했다. 여러번 이곳을 찾은 듯 박 후보는 상인들을 향해 “또 왔습니다~”를 외쳤고, 상인들은 익숙한 듯 그를 맞이했다. 시민들을 향해서도 서스럼없이 다가가던 그는 유세 중간 중간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거동을 돕기도 했다.

시민들은 박 후보를 향해 조언과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떡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박 후보를 향해 “절대 상대 비난하고 그런 거 하지 마이소! 여기는 그런 거 싫어합니다!”라고 말했고, 박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을 해 보였다.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상인은 “잘될 겁니다”라고 덕담을 건넸고, 박 후보는 그를 향해 “이곳이 보수세가 강한 곳인 만큼 꼭 압승해야 한다”며 확실한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 인사를 끝마친 박 후보는 이후 선거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후보는 ‘왜 부산인가’를 묻는 질문에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 어렸을 때 꿈을 키웠던 곳이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그동안 쌓은 경험을 태어나고 자란 부산에서 쓰고 싶다”며 “과거의 부산과 지금 부산은 다르다.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부산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기 위해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1971년인 박 전 차관은 부산 부산진구 지역에 위치한 전포초·항도중·부산동성고를 졸업했다. 박 전 차관은 제37회 행정고시, 제43회 사법시험을 모두 합격했다. 주요 이력으로는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부산광역시 경제특별보좌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바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가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가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경선 기간에 통화를 하셨을 때 '부산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말씀하셨다. 박성훈 후보에게 부산은 어떤 의미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 어렸을 때 꿈을 키웠던 곳이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그동안 쌓은 경험을 태어나고 자란 부산에서 쓰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을 떠날 수 없었고, 서울대 진학 이후로 서울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고향에 대한 생각을 잊은 적이 없었다. 과거에 어렸을 때 봤던 부산과 지금의 부산은 다르다. 당시에는 공업도 많고 우리나라 제2도시로서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인구 규모조차도 인천에 밀리고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을 쓴 부산을 다시 한번 도약시키기 위해 출마를 하게 됐다.

Q. 정명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대 후보로 나왔다.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인물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되고 싶다. 특히 거리를 다니면서 인사를 드리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런 말씀을 한다. 부산에는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 기획재정부 출신이 예산을 가져와야지 사업을 할 수 있다. 부산은 18개 선거구 중에 기재부 출신이 한 명도 없다. 특히 북구처럼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역은 기재부 출신이 필요하다. 이런 강점을 살려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예산 지원을 확실하게 추진하고 그동안 얽혀 있는 많은 숙원 사원들을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하겠다.

Q.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전략은 어떻게 되나?

일주일이라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었다. 후보로 결정이 되고 아마 이틀 후에 여론조사가 실시됐을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편이긴 한데 나의 강점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또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지역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절박하고 절실하게 선거운동을 하면 분명히 압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 부산 민심이 조금 심상치 않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사실 연제구 같은 경우에는 진보당에게 밀린다는 조사도 나오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은지, 앞으로 어떻게 타개하는 게 좋을지 복안이 궁금하다.

결국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먹고 사는, 지역 주민들의 삶에 좀 더 효과적으로 다가가는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이런 여론이 여과 없이 전달되는 과정이어서 많은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당과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로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해결하고 다시 지지율 상승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사실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정권심판 여론이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야당의 프레임은 정권심판론으로 가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정권심판론을 이야기하기에는 과거에 민주당이 했던 것을 한번 되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해왔던 부분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나. 지금도 재판을 받으면서 계속 현 정부를 향해 공격을 하고 있는데 남을 비난하는 본인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22대 국회에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북구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 해운대로 대표되는 동부산에 비해 낙후돼 있다. 발전을 이끌기 위해 교통·교육·주거 등 다양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복원시킬 것이다. 결국 가장 핵심적인 것은 민생이다. 먹고 사는 문제인 민생 안정을 뒷받침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정립하는데 그 힘을 보태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Q. 사실 부산과 같은 경우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있나?

내가 내세운 공약 중에 하나가 ‘아빠 육아휴직 1개월 의무화’ 법제화다. 결국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임이라고 생각을 한다. 너와 나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될 과제다.

Q. 왜 본인을 지지해야 하는가? 유권자들에 한 말씀.

북구에 일하러 왔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부족함이 있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아주 낮은 자세로 절실하고 절박하게 느끼겠다. 반드시 박성훈을 선택해주시면 북구의 미래를 바꿔놓도록 하겠다.

특히 주거 문제는 화명에서 서면까지 직결 도시철도를 건설해 15분만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다. 또 북구의 아파트 가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저평가돼 있다. 그래서 노후 아파트를 신속하게 재건축·재개발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그리고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데, ‘명문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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