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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하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제가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조소했다.
노 전 회장은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젠 웃음이 나온다”며 “제가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면허정지 3개월을 1개월로 줄이는 걸 검토한다는 것도 간을 보는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썼다.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이 확정된 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경고했던 인물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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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회장은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치던 모습은 어디 갔느냐”며 “이제 열흘 있으면 두 달이 되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고 정부는 표를 얻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면서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며 “의사들은 이제 시작인데 대체 어쩌자고 여기까지 일을 벌였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부는 26일부터 내리려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건의를 수용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유연한 행정 처리’를 지시하면서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전공의 면허정지 무기한 연기’ 등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요즘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안 봐도 웃을 일이 많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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