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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안함 탑승한 ’46용사’ 아버지 “아들이 돌아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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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희생된 고(故) 이용상 하사의 아버지 이인옥 씨는 신형 호위함으로 거듭난 천안함(FFG-Ⅱ)을 가리키며 “같은 이름의 배가 부활했다는 것 자체가 뭉클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진수식에 이어 두 번째로 새 천안함에 탑승했다고 한다. 이 씨는 “우리 아들도 정말 살아서 돌아올 것만 같다. 14년이 지났지만, 한순간도 이 생각은 달라지질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해군은 26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열고 신형 천안함 내부를 공개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족 100여 명과 참전 장병 20여 명 등이 새 천안함에 올라탈 수 있었다.

연합뉴스

함수갑판의 5인치 함포부터 사관실, 비행갑판 등을 둘러보는 동안 유족들은 희생된 장병들을 생각하는 듯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들어간 새 천안함은 배수량 2천800t급 호위함으로, 1천t급 초계함인 구형 천안함보다 덩치가 커졌다.

참전 장병들은 구형 천안함과는 사뭇 다른 식당, 침실을 둘러보고는 복무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피격 당시 천안함의 작전관이었던 신형 천안함장 박연수 중령과 반갑게 인사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피격 당시 상병이었다는 장현석 씨는 “오늘 처음 타봤는데, 이름은 같고 익숙한 냄새도 나지만 당시 배보다 훨씬 크고 웅장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고 안동엽·박정훈 병장을 바다에 묻고 동기 중에서는 홀로 살아남았다는 그는 “시간 되는대로 매년 추모식에 찾아오고 잊지 않으려고 한다”며 “전우들 몫까지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 그 말만큼은 동기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새 천안함을 둘러보기에 앞서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장 왼편으로는 피격 당시 찢겨나간 선체가, 오른편으로는 피격으로 떨어져 나갔다는 가스 터빈이 놓여 쓸쓸함을 더했다.

헌화에 이어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가 울려 퍼지자 유가족들이 하나둘씩 울음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추모식을 마치고 희생 용사의 얼굴이 새겨진 추모비에 고인 빗물을 닦아냈다.

고 조지훈 상병의 어머니 정모 씨는 “매년 찾아와 아들의 얼굴을 닦아주는 데 답답한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 이상희 하사의 아버지 이성호 천안함 유족회장은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정치인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조한기·박선원·노종면·권칠승·장경태 후보를 언급했다.

그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 정치권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차기 국회에서는 46용사를 비방하면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내용의 ‘천안함 괴담 방지 특별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모식장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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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관계자는 “해군에 문의한 결과 ‘유가족 중심의 추모행사여서 외부에 알리거나 안내하지 않았고 외부 초청도 하지 않았다’는 답을 듣고 조화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군은 각 정당에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으나 매년 열리는 추모식인 만큼 이미 도착한 조화를 굳이 돌려보내진 않았다고 한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으로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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