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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들이 총선을 보름 앞두고 앞다퉈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권을 ‘삼류 조폭’이라고 맹비난하는가 하면 ‘대통령 사형’ 등 비정상적 공약까지 제시했다. 조국혁신당이 선명한 ‘반윤 기조’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자 이를 벤치마킹해 과도한 네거티브 선거전을 벌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삼류 조폭 수준의 국정운영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다”며 “개혁신당은 윤석열 조폭정권, 범죄정권에 맞서 범죄와 전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도 검찰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22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국정조사시 전직 검찰총장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국회에 부를 것”이라며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탄핵 사유”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지자가 만든 포스터를 업로드하며 ‘디올 말고 구찌(9찍)’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을 비판하는 동시에 조국혁신당 비례정당 기호인 9번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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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민주당 의원이 옥중에서 창당한 ‘소나무당’에선 비례대표 2번 후보인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윤석열·한동훈 사형’, ‘한동훈 가발 공개법’ 등의 공약을 내놓아 “금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3지대 정당들의 입이 거칠고 과격해지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정권심판론 표심을 어떻게든 더 많이 끌어올려는 선거 전략으로 해석된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대통령 부정 평가가 높은 여론에 발맞춰 공격적 메시지를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더 자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차별화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선거자금 펀드 모집 20분 만에 100억 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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