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는 11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된다.
아직까지 7개월 여 시간이 남아 있다. 여유가 있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유럽 각국은 이미 미국 정권이 바뀔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을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재선보다 수출, 국내총생산, 공급망 불확실성 등 경제적 측면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철강 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은 약 1157억 달러로 2022년 대비 5.4% 증가하며 우리나라의 2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차 산업투자전략회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10%의 보편적 기본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수출은 173억8000만 달러(약 23조 원),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최대 0.308% 각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간판 정책으로 내 걸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반도체’이차전지 등 친환경 핵심 산업에 대규모 예산 지원)을 철폐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IRA 정책에 발맞춰온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경제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미국의 핵심 동맹이라고 하면서도 약 3만 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철수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한국에 대해 재임 중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는 예상을 불허할 정도로 팽팽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을 하는 경우 한국에 무조건 부담되는 정책만 펼쳐지는 건 아니겠지만 이전 4년의 국정 운영 스타일을 본다면 바이든 행정부와 완전히 달라질 공산이 크다.
그래서 투자자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별성이 공존한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사람의 기조를 볼 때 ‘바이든 수혜주’와 ‘트럼프 수혜주’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트럼프의 수혜 업종으로 대형 성장주’방산’전통 에너지’바이오테크를, 바이든 수혜 업종으로는 친환경 에너지’헬스케어 서비스’인프라를 꼽고 있다.
빅데이터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영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11~23일 동안 트럼프와 바이든의 빅데이터 언급 정보량을 비교해 보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빅데이터 언급량은 2429건으로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은 3068건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호감 그리고 혐오감이 높게 나타나는데 미국의 대선 결과는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바이든’, ‘미국’, ‘배터리’, ‘특검’, ‘북한’, ‘대선’, ‘검찰’, ‘한국’, ‘현금’, ‘화웨이’, ‘은행’, ‘달러’, ‘법원’, ‘정치’ 등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놓고 보면 경제적으로 배터리 즉 2차 전지 관련 중국에 대해 매우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미국 우선주의’가 적용될 수 있다.
중국의 휴대폰’IT기업인 화웨이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미중 충돌이 더 거세질 것으로 인식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미국’, ‘틱톡’, ‘중국’, ‘트럼프’, ‘부통령’, ‘해리스’, ‘장관’, ‘애플’, ‘정부’, ‘바이트’, ‘댄스’, ‘국가’, ‘특검’, ‘미군’, ‘민주당’ 등으로 나왔다.
‘틱톡’과 ‘바이트댄스’가 등장하는 이유는 바이든 자신이 1년 전에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유출될 위험을 이유로 연방 정부 공무원들에게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렸고 여러 주정부에서도 틱톡 금지령을 내린 바 있는데 정작 자신은 틱톡을 통해 선거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 하물며 개인 투자자들은 ‘트럼프 수혜주’와 ‘바이든 수혜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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