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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현장] “누가 이길지 진짜 모르겠다”… 흔들리는 강동 민심, 與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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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아 강동구갑 전주혜 후보,강동구을 이재영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아 강동구갑 전주혜 후보,강동구을 이재영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르겠어요. 변수가 많은 것 같아요. 여당 쪽 분위기인 것 같긴 한데, 또 정권 심판론이 세잖아요. 아… 진짜 모르겠어요 누가 이길지.”

25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에서 만난 곱창집 사장 양 모(49)씨가 한 말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구(강동갑)에 출마하는 전주혜 후보와 유세 활동을 벌이고 이동한 직후였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시장 곳곳에서 “전주혜! 전주혜!”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곳 상인들은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듯했다. 양씨는 “선거라는 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싸움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어쨌든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여기서 2연승을 했기 때문에 여당이 마냥 유리하진 않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전주혜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장관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전주혜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강동갑은 양당 후보 간 ‘접전’이 익숙한 지역이다. 19대 총선에서는 신동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이 3.75%p 차이로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진선미 의원이 2.81%p 차이, 21대 총선에서는 마찬가지로 진 의원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3.8%p 차이로 겨우 꺾었다. 여야 모두 ‘무난한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운 지역이란 뜻이다.

21대 총선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연승을 달리고 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선,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강동갑 주민들은 국민의힘 쪽에 더 많은 표를 줬다. 특히 지방선거 승리로 강동구청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가져온 상태다. 때문에 이날 만난 주민들 중 몇몇은 지역 숙원 사업인 광역급행철도(GTX)-D를 고덕에 유치하려면 여당 쪽에 힘을 실어야 한다 말하기도 했다.

전 후보도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강동갑 당협위원장으로서 발로 뛰며 8년간 민주당이 하지 못한 성과를 냈다”며 “GTX-D 고덕 유치 및 조기 착공과 ‘명품학원단지’ 조성 등 강동 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동부벨트 3인방인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왼쪽부터),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동부벨트 3인방인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왼쪽부터),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강동을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2전 3기’에 나서는 이재영 후보가 붙는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강동을에 출마했으나 2번 모두 민주당 쪽에 패배했다. 이날 저녁 암사시장과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이 후보가 나타나자 여러 지지자들이 “이번에는 정말 되셔야 해요”라며 말을 건넸다.

강동을 또한 서울에서 대표적인 경합 지역(스윙 스테이트)로 꼽힌다. 지난 15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결과를 보면 강동을에서 승리한 당이 항상 서울에서 승리했다. 이곳 민심이 곧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가 돼 왔다는 뜻이다.

천호동 주민들은 이런 부분 때문에 쉽사리 승리자를 예상하지 못했다. 이날 천호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만난 윤장희(63)씨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3번이나 도전한 이재영 쪽에 기회를 주자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하던 사람(이해식 의원)이 더 잘 하지 않겠냐는 말도 많다”라며 “이번만큼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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