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TVING)의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 가정통신문에 등장했다. 학생들이 투표로 왕따를 뽑아 학교폭력을 가한다는 드라마 속 설정이 실제 교내에서 확산하고 있어서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초·중학교에는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이 배포됐다.
학교 측은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드라마를 모방한 학교폭력이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학생들이 상호 간 투표해 A~F등급으로 서열을 매긴다”며 “하위 등급 학생들은 반 청소, 급식, ‘감정받이’ 등 공식적인 괴롭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집단 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뤄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을 배경으로 한다. 투표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학생은 공식적인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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