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친환경 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늘려나가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25일 고양시에 따르면 정부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에 따라 고양시는 지난 2019년부터 수소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원, 지난해까지 매년 연평균 80여 대씩 총 수소차 375대를 보급한 바 있다.
올해는 수소차 구입 시 보조금 3250만 원 지원, 취등록세 140만 원 감면 등과 더불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올해 총 14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소승용차 125대,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등 수소버스 32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1,000여 대를 보유한 고양시 공영버스에 전기버스 외 수소버스를 순차적으로 늘린다. 약 10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32대, 2025년 35대, 2026년 30대, 2027년 40대 등 2030년까지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 시내버스가 연간 8만 6000㎞를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성인 85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의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시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공공기관 관용차 구입 시 일정 비율을 수소차로 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공공기관에도 수소차로 전환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에는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가 덕은동, 원당동 등 2곳에 마련돼 있다. 올해 대화버스공영차고지에 설치될 액화수소충전소는 국비 70억 원, SK E&S(에스케이이엔에스) 40억 원 등 총 110억 원이 투입되고, 고양시는 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또한 민간 기업에서 2개소를 개설하는 등 수소충전소 3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수소충전소 5개소가 확보되면 하루에 수소승용차는 1200대를, 수소버스는 275대를 각각 충전할 수 있어 충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는 2026년까지 원당버스공영차고지에 4기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소충전소 6개소를 기반으로 하루에 수소승용차는 1560대, 수소버스는 41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시에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동서발전이 설립한 5.3MW(메가와트) 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민간 투자 방식으로 폐업한 주유소를 활용하여 중산동에 330kW(킬로와트) 급, 대자동에 450kW(킬로와트) 급 등 소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 2기가 생길 예정이다. 이는 7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2026년에 10MW(메가와트) 급과 30MW(메가와트) 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추진 중이며 도시가스 공급과 함께 7만 2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에도 40MW(메가와트) 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고양시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6개소 확충을 목표로 에너지 자족도시 구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수소가 미래를 바꾸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고양시에서도 수소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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