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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이른바 ‘비례정당’들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접어들며 이들의 면면도 주목받고 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자만을 낸 정당은 총 24곳에 이른다. 이들 중 이른바 주요 비례정당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조국혁신당’이 모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며 46석의 비례대표 의석 쟁탈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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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낸 민주연합은 20일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명칭의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상임선대위원장은 21대 국회 광주 동·남갑 현역인 윤영덕 공동대표·영입인재 출신의 백승아 공동대표(비례 순번 3번)를 비롯, 현역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과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6번)의 4인이 맡는다. 특히 용 위원장은 경제폭망심판·‘이채양명주’(이태원참사·채상병사건·양평고속도로·명품백·주가조작)심판·검찰독재심판·관권부정선거 심판의 ‘4대 심판본부’를 둔 정권심판본부장도 겸임한다.
13명 규모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권인숙(비례)·김경만(비례)·송재호(제주 제주시갑·초선)·이동주(비례)·이용빈(광주 광산갑·초선)·이형석(광주 북구을·초선)·양이원영(비례)·홍정민(경기 고양시병·초선) 등 현역 의원 8명이 포함됐다. 아울러 김영문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정은혜 전 의원·김다은 진보당 부대변인·김성영 사단법인 ‘기본사회’ 부이사장·방용승 전북평화회의 상임대표 등 민주연합 최고위원들도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 올랐다. 선대위 실무를 담당하는 총괄선대본부장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강민정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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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낸 국민의미래는 23일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민의미래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인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투톱’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인의 공동선대본부장에는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비례 순번 5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6번), 김민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9번),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4번)가 이름을 올렸다. 6인의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부교수(11번)를 비롯해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10번),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22번), 안상훈 서울대학교 교수(16번),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17번),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3번)가 임명됐다. 종합상황실장에는 21대 국회 포항남·울릉 현역인 김병욱 의원이, 부실장으로는 김민정 전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27번)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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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출신 정당들이 두 자릿수 선거대책위원장을 갖춘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는 가운데 소수 정예형을 지향하는 곳도 있다.
2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낸 조국신당은 24일 조국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파란불꽃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조국신당 측은 ‘파란불꽃’의 의미에 대해 “불꽃이 가장 뜨거워졌을 때 푸른빛을 낸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검찰독재정권을 하얗게 불태우는 의미를 담았다”고 주장했다.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은우근 전 광주대 교수·김호범 부산대 교수·강미숙 작가가 임명됐다. 은 전 교수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의 공동대표 겸 광주전남지역 상임공동대표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정부의 한일정상회담 및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강 작가는 지난해 조 대표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사회를 봤다. 당 미디어본부장에는 이해민 전 구글 매니저(3번), 수석대변인에는 신장식 변호사(4번), 정책본부장에는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12번)이 임명됐다.
이들 비례정당은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과 마찬가지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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