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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후신 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22대 국회에서 최대 5명까지 원내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 순번에 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3명이나 배치된 데 이어 지역구에서도 민주당과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선전이 기대되면서다.
24일 진보당 측은 “울산 북구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윤종오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헌 무소속 의원과 여론조사 방식으로 북구 주민 700~800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경선을 진행한 결과 이 의원을 제쳤다. 윤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울산 북구에서 당선됐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인물이다.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윤 후보는 단일화 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경합 열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민주당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꽃이 2월 26~27일 양일 간 만 18세 이상 울산 북구 거주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CATI)결과 박 후보가 37.3%, 윤 후보는 32.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6%p다. 조사는 통신 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방식(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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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에 먼저 단일 후보로 선정된 부산 연제구의 노정현 진보당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진보당 후보가 47.6%,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가 38.3%로 나타났다. 이 둘의 격차는 9.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는 ARS 조사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당적은 더불어민주연합이지만 진보당 출신인 3인의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도 높다. ‘친북·반미 논란’이 불거졌던 진보당 추천 후보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지난 총선 때 더불어시민당이 비례 17번까지 원내에 입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모두 당선권에 배치됐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선전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정당 지지율이 3위를 기록하고 있어 3명 모두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5명이 당선되면 진보당은 2012년 총선에서 거둔 13석(지역구7석, 비례6석)에 이어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의 약진이 전망되면서 국민의힘은 통진당의 후예들의 국회 입성길을 민주당이 열어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통진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로부터 ‘폭력 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는 이유로 해산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한 이유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며 “반미·종북 세력의 숙주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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