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남성이 금속탐지기를 들고 들판을 뒤지다 엄청난 행운을 만났다. 바로 무게 64.8g(약 17돈)에 달하는 금덩어리를 발견한 것이다. 이 금덩어리는 잉글랜드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놀라운 발견을 한 주인공은 리처드 브록이라는 남성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보물찾기를 위해 잉글랜드 슈롭셔주를 방문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금속탐지기가 고장 난 것을 발견하고 낡은 장비로 교체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록은 포기하지 않고 탐색을 시작했고, 불과 5분 만에 이 거대한 금덩어리를 발견하는 기적 같은 일을 겪었다.
브록이 발견한 금덩어리에는 ‘히로의 덩어리'(Hiro’s Nugget)라는 별명이 붙었다. 경매업체 멀론 존스는 이 금덩어리의 가치를 3만∼4만 파운드(약 5000만∼6700만 원)로 추정하고 있다. 경매는 오는 4월 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금덩어리가 슈롭셔 고지대에 어떻게 도착했는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발견 장소 주변에는 오래된 도로와 철도가 있었고, 선사시대에는 일부가 바다에 잠겨 있기도 했다고 한다. 경매 업체 측은 “금덩어리가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전역에서 발견된 금덩어리 중 가장 큰 것은 2019년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121.3g 상당의 금덩어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보물찾기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브록의 사례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엄청난 행운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브록은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땅 밑에 무엇이 숨겨있는지 신경 써서 살펴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이야기는 보물찾기에 도전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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