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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0년 지기’ 석동현, 국민의힘 떠나 ‘전광훈 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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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사무처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창당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고 제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석 전 처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유통일당에 입당했으며, 이번 4월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전 목사가 초대 대표를 지낸 당으로, 현재는 전 목사 측근인 장경동 목사가 대표를,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당선된 황보승희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황보 의원은 자유통일당 비례 1번 후보이기도 하다.

석 차장은 “보수우파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소신껏 일하고 뜻을 제대로 펼쳐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다”며 “자유우파 애국시민이 되도록 많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그 비례정당 외에도 추가로 힘을 뭉칠 수 있는 우파정당, 악성 좌파 정당들과 정말 제대로 붙어 싸울 수 있는 진성 우파정당도 함께 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그 적재적소가 자유통일당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석 전 처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다.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2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퇴직한 뒤 변호사로 일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그는 윤석열 캠프 특보단장을 지냈고,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수립,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기능을 갖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석 전 처장은 지난 1월 민주평통 사무처장에서 퇴임한 뒤 여당인 국민의힘에 서울 송파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 공천됨에 따라 탈락했다.

출마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석 전 처장은 ‘윤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저 자신의 독자적 판단”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공천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우파 유권자들께서 실망하셨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0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전북 군산 지역구 후보도 전 목사에게 우호적이었던 인사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북 군산에 출마한 오지성 목사는 과거 페이스북에 “전광훈 목사는 이번 각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학력위조 의혹’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를 들어 쓰시는 성령의 종임이 만천하에 드러내주셨다”(2020. 1. 9.), “저는 지금까지 전광훈 목사님과 함께해 왔다”(2023. 2. 8.)고 썼다. 이 계정은 현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 등 선거운동에 활용되고 있다.

오 목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군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그 뒤부터 지난해 11월까지도 전 목사가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꾸준히 올렸다.

▲ 오지성 국민의힘 전북 군산 후보 헤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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