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강북을 지역구의 4·10총선 후보로 친명(親이재명)계 원외 인사인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앞서 비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과 경선을 치른 정봉주 전 의원, 조수진 변호사의 공천이 각각 ‘막말·거짓사과’,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취소된 후 세 번째다. 한 대변인은 권리당원 등 친명계에서 “이재명의 입” “이재명 지킴이”로 꼽혀왔던 인물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강북을에는 연고가 없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재명 당 대표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 받아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조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 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했다.
기자 출신인 한 대변인은 국회 대변인과 국회의장 정무수석 및 공보수석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 부단장을 맡았다. 당에선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천은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자 변호 및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지 11시간 만에 확정됐다.
한 대변인은 앞서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강북을이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된 당시 후보로 응모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현역 박 의원과 조 변호사가 양자 경선을 치렀고, 조 변호사가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례적으로 득표율을 공개하며 “이제 이 얘긴 끝내자”고 했다. 통상 지역구 경선 득표율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도 경선 발표 때마다 ‘1위 후보’만 발표해왔는데, 당대표가 선관위와 상의도 없이 이를 공개한 것이다.
이런 조 변호사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새벽 사퇴하면서, 강북을은 다시 공석이 됐다. 다수의 성범죄 변호 이력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사퇴 압박이 거세져서다. 그러자 이 대표는 현역 박 의원을 또 배제하고 원외 인사를 전략공천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하위 10%에 포함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이 다시 공천받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적이 없다”고 했다.
- 렉서스코리아, KPGA와 골프대회 개최 협약
- 금호석화, 주총 표 대결 압승…조카의 난 일단락
- 명륜진사갈비, 수원시 홍재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 후원품 기부
- 과기정통부, 88억원 투입 국내 메타버스 중소기업 해외 진출 돕는다
- 키움증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신고대행 서비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