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약 3주 앞둔 21일 여당 ‘텃밭’ 대구·경북(TK)에서 세몰이에 나섰다.
그동안 험지나 격전지를 집중적으로 방문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TK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하는 TK 무소속 후보들을 대해 ‘견제구’도 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경산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저는 정치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시민이 ‘무소속 후보자는 확실히 복당이 안 되는 게 맞느냐’고 묻자 “제가 아까 충분히 강력하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경산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경쟁하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 5·18 폄훼 발언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등을 겨냥해 ‘당선이 되더라도 국민의힘에 돌아올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도 방문해 ‘민주당 심판’을 위해 TK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진짜 어려움에 빠졌을 때 대구가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우리가 오늘부터 모든 후보를 결정하고 드디어 진짜 선거를 향해서 출발한다. 그 시작점이 대구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과, 이재명의 범죄 세력과, 통진당(통합진보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주류를 장악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 기죽지 말라. 지금부터다. 우리가 이긴다“라며 “우리가 이기려면, 대구·경북의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강렬한 마음이 전국으로 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의 대구·경산 방문에는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와 주호영(수성갑)·추경호(달성)·유영하(달서갑)·우재준(북구갑)·최은석(동·군위갑)·김기웅(중·남구)·조지연(경북 경산)·송언석(김천)·정희용(고령·성주·칠곡) 등 TK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한 위원장 방문 지역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하는 자료도 배포했다. 대구 달서의 유영하(갑)·윤재옥(을)·권영진(병) 후보에 대해서는 “노후화한 지역 인프라를 개선해 더 큰 대구, 달서구를 만들 유능하고 추진력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월배 차량기지 이전, 상화로 지하화 사업, 유천IC 하행선 램프 설치 등 윤재옥 후보 공약도 언급했다. 중·남구 김기웅 후보에 대해선 미군부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관광특구 조성 공약을 소개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 1번지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강한 추진력과 경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경산 조지연 후보의 대규모 시스템반도체 생산기지 구축, 반도체 팹리스 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센터 구축, 대형 아울렛 유치 공약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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