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류준열이 열애설 이후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린피스에 문의와 후원 취소가 잇따르자 그린피스 측은 21일 “이번을 기회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향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고자 하는 뜻을 바탕으로 2023년 4월, 류 배우를 그린피스 동아시아 최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의 후원자인 류준열은 2016년부터 8년간 그린피스의 캠페인에 참여해 왔다.
그린피스 코리아는 지난해 4월 19일 류준열을 동아시아지부 공식 1호 엠버서더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류준열은 “이제 우리 힘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힘들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큰 변화를 만드는 밑작업을 그린피스와 함께 하며 실천하는 환경운동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이라며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개인과 독립재단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단체”라며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들의 더 강력하고 큰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그린피스의 역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북극곰 아저씨’로 불렸던 류준열은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해 왔다. 빙하가 녹아 살 곳을 잃어가는 북극곰을 지키기 위해 기후 재난을 알리고 대중의 행동을 촉구하는 행동이었다. 류준열은 아시아 유명 인사 최초로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 탑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프장에 자주 가는 ‘골프 마니아’라는 것이 인터뷰 등을 통해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골프장은 건설과 유지 과정에서 동식물 서식지와 숲을 파괴하는 환경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겉으로만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보이는 것이 아니냐며 그린워싱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동물권 보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 19일 ‘랄프로렌 스프링 2024 프레젠테이션’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류준열은 카프 스킨 토트백을 들었다. 누리꾼들은 류준열이 든 가방이 생후 1년 미만의 송아지에게 얻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라고 비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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