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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vs 국제 통상 전문가’
서울 ‘강남 3구’ 중 하나인 송파구는 대체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꼽히지만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17대부터 19대까지 세 번의 총선에서 보수계열 정당에만 문을 열어 준 송파을은 20대 총선에서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국회 입성을 허용했다. 당시 ‘옥새 파동’을 겪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무공천을 결정한 영향이 컸지만 이를 전후해 총선 득표율 격차가 한자릿수의 박빙 양상을 나타냈다. 19대 총선 당시 거대 양당 후보 격차는 3.92%포인트에 불과했고 21대 총선에서도 4.42%포인트의 초접전이었다.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탈환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성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초선 배현진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받아 링 위에 올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배 의원은 직전 선거에서 최재성 전 의원을 꺾은 저력을 밀알 삼아 재선에 도전한다.
배 의원의 강점은 집권 여당 초선 의원이라는 ‘현역 프리미엄’과 정책 추진력이다. 그동안 송파 경찰서 증축 등의 생활 밀착형 정책에 집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지역 유치, 남한산성 통신 환경 개선을 위한 기지국 설치 등을 논의하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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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법률 특보를 맡은 친명(친이재명) 주자 송기호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 후보는 지난 1995년부터 약 30년간 지역에 터를 잡고 기반을 닦아온 점이 강점이다. 또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며 공익 활동에 힘을 쏟아 왔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당시에는 협정문의 오류를 짚어내며 이름을 알렸다.
송 후보가 집중하는 정책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연계 교육 특구 지정 추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과기준 완화 등이다. 송 후보는 이날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총선 후보 등록을 신청한 뒤 “약 30년간 송파구 시민들과 함께 송파구에 산 저 송기호가 살기 좋고, 교육도 좋고, 직장도 좋은 송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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