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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사망 후 자신과 아내의 시신을 지역 의과대학에 해부학 실습용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하며 ‘2000명 증원’에 쐐기를 박자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카데바(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 을 올려 “우리 부부는 세상을 뜨면 시신을 충북의 두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충북은 211명으로 전국 최대의 의대정원 증가를 달성했다”며 “출산 증가율 1등에 이어 의대생 증가율 1등을 이룩하게 돼 164만 도민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충북대가 기존 49명에서 151명 늘어난 200명으로 결정됐다. 전국 의대 중 증원 규모가 가장 크다.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도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었다.
김 지사는 이번 의대 증원과 관련해 “필수의료는 물론 응급의료가 부재해 치료 가능 사망률 1위의 충북이라는 멍에를 벗고 대한민국 의료개혁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각오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충북대와 건국대 병원을 소위 빅5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재정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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