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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성범죄 변호 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럴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변호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민주당에서는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2차 가해했던 행동들이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KBS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은 체육관 관장 B씨를 2심에서 변호하던 중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가해자로 A양의 아버지까지 언급했다. A양은 지난 2017년 B씨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성병까지 걸린 상태였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가해자의 편이 아니라 피해자인 국민의 편이기에 용인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이 이분 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민주당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기 조카가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죽였던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하고 그걸 변호했던 분”이라며 “저 분들에겐 조수진 변호사의 생각이 특이한 게 아니다. 이런 생각 가진 사람들에게 우리가 져서야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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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민심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민 뜻을 어떻게든 쫓기 위해 이 대사가 귀국했다. 이제 답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말 문제가 있었다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한다. 그런데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한다”며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우리는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시켰다. 만약 아직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총선을 20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한 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입장문을 내는 수사는 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윤 원내대표에 대해 “제가 하고 있는 정치적 학습, 경륜의 절반 이상을 한 사람에게 배웠다. 그게 바로 여러분의 윤재옥”이라며 “많은 정치인을 만나봤지만 이렇게 신중하고 사려깊은 판단을 하며 추진력 있는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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