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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종로구 여론조사 결과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현역 의원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와 문재인 정부에 맞선 감사원장, 양당 정치 타파를 내세운 법조인 3인방의 경쟁으로 관심이 집중된 정치1번지 종로는 곽 후보의 박빙 우세 속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한국갤럽이 19~20일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곽 후보가 43%의 지지도를 얻어 37%에 그친 국민의힘 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에 뛰어든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5%에 머물렀다.
곽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종로는 장인·사위 의원을 첫 배출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1998년 종로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청와대로 가는 길을 닦았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이 23%에 달해 막판까지 후보들 간 표심 잡기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금 후보의 지지층 중 64%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해 이들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선거 결과가 초박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50대는 곽 후보, 60대 이상은 최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52%vs 25%)와 40대(51%vs 29%)는 곽 후보에게 과반 지지를 보냈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최 후보 지지율이 65%를 달려 23%에 그친 곽 후보를 3배 가까이 앞섰다. 총선 당일 세대별 투표율도 금뱃지의 주인공을 가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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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내에서도 표심은 엇갈렸다. 부촌인 평창동과 사직동이 속한 나선거구에서는 곽 후보가 42%, 최 후보가 40%를 기록해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반면 서민과 중산층이 많이 사는 창신동 등이 속한 라선거구에서는 곽 후보가 48%, 최 후보가 36%를 얻어 두 후보간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과 사무직, 서비스업, 학생 층에서 곽 후보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최 후보는 가정주부와 무직/은퇴 층에서 곽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두 후보는 접전을 벌였지만 총선 전망을 종로 유권자들에게 묻자 야당 승리를 점치는 비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등 야권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50%, 국민의힘은 34%를 기록했다. 총선 프레임 역시 정부 견제론(54%)이 정부 지원론(39%)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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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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