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마드리드) 신정훈 특파원] 뉴질랜드의 경제는 지난해 말 예상치 못하게 위축돼 하반기 침체가 확정됐으며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리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20일(현지시간) 웰링턴에서 국내 총생산(GDP)이 지난 3개월 동안 0.3% 감소한 뒤 4분기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0.1%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돼 예상된 제로 성장보다 최악을 보였다.
1인당 GDP는 3분기 대비 0.7% 줄어들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4분기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제조업, 소매업, 기계류 판매 감소로 꼽았으며 순수출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정책 긴축을 시도하면서 경제는 더블 딥 불황에 빠졌다. 약한 성장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져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10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4.5%로 지난 1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키위 달러는 0.4% 하락한 60.60 미국 센트까지 떨어져 올해의 하락 폭을 4%로 확대했다.
RBNZ는 지난 5월부터 공식 현금 금리를 5.5%로 유지해왔으며 지난 달 이민 증가와 완강한 핵심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보고서를 앞둔 스와프 가격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2024년 말에 첫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11월까지 OCR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16명의 경제학자 중 4명만이 경기 위축을 예상했으며 나머지는 성장 또는 침체를 예상했다.
반면, RBNZ는 이번 분기의 GDP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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