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국민들, 교수 집단행동에 ‘시선 싸늘’
국민 절반 이상이 의대 교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발로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61.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공감한다’는 응답은 28.8%, ‘잘 모르겠다’는 9.7%에 그쳤다.
정부는 이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했다.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는 판단 하에서다. 신입생은 지역 인재 전형을 적극 활용해서 선발하고, 국립대 교수 1000명 신규 채용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 지원도 신속히 실천할 방침이다.
따라서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와 정원 40~50명대 ‘미니 의대’는 많게는 지금의 2배까지 정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해 왔던 의료계의 반발은 다시금 거세졌다. 이에 따라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집단 사직을 예고했다.
지역별로 보더라도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특히 강원·제주(68.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전·세종·충남북(67.7%) △부산·울산·경남(63.9%) △인천·경기(60.5%) △서울(59.9%) △대구·경북(58.1%) △광주·전남북 (58.0%)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공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71.8% △70대 이상 67% △40대 61.3% △50대 58.1%△60대 56.95% △20대 이하 56.3% 순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의대 교수 집단 사직을 바라보는 태도에 차이가 감지됐다.국정운영을 긍정평가한 응답자 중 압도적 다수인 82.6%는 의대 교수 집단 사직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0.7%만이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6.8%였다.
반대로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강성 부정평가 응답자 사이에서는 의대 교수 집단 사직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3.2%,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1%로 팽팽하게 갈린 편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로운미래 지지자 94.7%가 ‘공감하지 않는다’에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78.9%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녹색정의당(56.7%) △개혁신당(54.7%) 등도 ‘공감하지 않는다’ 응답률이 과반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47.0%)과 조국혁신당(42.8%)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특이한 점은 국민 상당수가 의대 교수들의 사직에 공감하지 않지만, 대통령 부정평가층(60.9%)의 40.4%는 공감한다고 대답해, 의대 증원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국정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9%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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