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조국혁신당, 민주당 위성정당 역전
개혁신당 5.4% 새미래·정의당 2.3%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에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국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여론조사에서 약 한달 만에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두 배 가량 뛰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4월 총선에서의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4.2%로 1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4.4%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8.9%p 대폭 상승한 29.2%로 조사됐다. 2월 20일 해당 문항 첫 조사에서 13.0%를 기록했던 조국혁신당은 3월 4~5일 조사에서 20.3%, 이번 조사에서 3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민주연합은 22.7%에서 18.7%로 직전 조사 대비 4.0%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으로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질문에서 개혁신당은 5.4%,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각각 2.3%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3.4%, ‘없다’는 2.1%, ‘잘 모르겠다’는 2.4%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미래 30.2%, 조국혁신당 28.8%, 민주연합 30.2%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에서는 조국혁신당 31.2%, 국민의미래 30.8%, 민주연합 21.0%다. 대전·세종·충남북에선 국민의미래 34.6%, 조국혁신당 24.6%, 민주연합 19.9%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전남북에서도 조국혁신당(37.0%)이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민주연합(26.2%)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호남에서 국민의미래는 22.8%를 얻었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국민의미래가 49.7%로 조국혁신당(23.2%), 민주연합(7.4%)을 압도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미래는 42.7%로 1위를 기록했고 조국혁신당(28.8%), 민주연합(14.6%)이 그 뒤를 이었다. 강원·제주에선 국민의미래 38.2%, 조국혁신당 24.5%, 민주연합 18.6%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60대, 70대 이상에선 국민의미래가 우세했고 30~50대는 조국혁신당이 상대 정당에 우세했다.
세부적으로는 △’20대 이하’ 국민의미래 29.5% vs 조국혁신당 22.7% vs 민주연합 18.1% △’30대’ 조국혁신당 32.1%, 국민의미래 24.7% vs 민주연합 24.3% △’40대’ 조국혁신당 40.2% vs 국민의미래 23.9% vs 민주연합 23.3% △’50대’ 조국혁신당 33.8% vs 국민의미래 30.6% vs 민주연합 19.2% △’60대’ 국민의미래 46.6% vs 조국혁신당 25.1% vs 민주연합 12.8% △’70대 이상’ 국민의미래 52.0 % vs 조국혁신당 18.5% vs 민주연합 14.2%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지지층 45.4%는 민주연합을, 45.4%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3.8%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지지층은 과반이 자당에 투표하겠다고 했고, 22.6%는 민주연합을 지지했다.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57.5%가 새로운미래를, 30.7%가 국민의미래를 찍겠다고 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을 합한 수치(47.9%)는 국민의미래(34.2%)를 크게 앞선다”라며 “이렇게 선출된 조국혁신당의 국회의원들은 향후 22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어떤 식으로든 연대해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역구 의원 선출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응답의 40.4%만이 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절반이 넘는 52%가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몰빵’ 요청은 잘 안 먹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총선 지지 정당 후보 질문엔 “민주당 후보” 38.5%
국민의힘 36.7% 조국혁신당 9.3% 개혁신당 4.8%
같은 조사에서 지역구 투표를 전제로 ‘총선 지지 정당 후보’를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은 이보다 1.8%p 낮은 36.7%를 기록했다.
양당의 뒤로는 조국혁신당(9.3%), 개혁신당(4.8%), 녹색정의당(1.6%), 새로운미래(1.5%)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어디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은 상태라 실제로는 투표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정당 후보는 2.6%, ‘없다’는 2.7%, ‘잘 모르겠다’는 2.4%다.
지역별로는 △’서울’ 민주당 39.8% vs 국민의힘 35.2% △’인천·경기’ 민주당 43.7% vs 국민의힘 33.3% △’대전·세종·충남북’ 민주당 35.6% vs 국민의힘 41.7% △’광주·전남북’ 민주당 45.3% vs 국민의힘 19.8% △’대구·경북’ 민주당 22.0% vs 국민의힘 49.1%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3.1% vs 국민의힘 45.1% △’강원·제주’ 민주당 41.0% vs 국민의힘 37.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민주당 35.1% vs 국민의힘 30.3% △’30대’ 민주당 44.1% vs 국민의힘 28.9% △’40대’ 민주당 54.0% vs 국민의힘 26.8% △’50대’ 민주당 38.7% vs 국민의힘 34.9% △’60대’ 민주당 29.6% vs 국민의힘 47.6% △’70대 이상’ 민주당 27.6% vs 국민의힘 53.3%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번의 조사에서 연속으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번 연속 상승했다”며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지민비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의석수에서 현재 민주당에게 밀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9%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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